[고척리뷰] '두산 1패 뒤 2연승' 판 뒤집혔다! '3실책' NC 7-6 제압

고척=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1.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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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결승타 날리고 세리머니하는 김재호. /사진=뉴스1
해결사는 또 베테랑 김재호였다. 이번에는 결승타를 날려 두산 베어스에 승리를 안겼다.

두산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손에 땀을 쥐는 난타전 끝에 7-6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1차전을 내줬지만, 2~3차전을 잡아내면서 2승 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승부는 7회말에 갈렸다. 스코어 6-6 상황에서 두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먼저 상대 마운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것이 좋았다. 선두 최주환이 9구 끝에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고, 대주자 오재원의 2루 도루와 상대 폭투에 힘입어 무사 3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김재환도 7구 승부에서 볼넷을 얻어냈다.

결승타를 날린 건 김재호였다. 페르난데스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힘없이 물러났지만, 후속 김재호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스코어 7-6. 2루수-유격수 사이로 타구가 빠진 것을 보자 김재호는 손을 번쩍 들어 올려 기쁨을 표시했다.

사실 김재호의 활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8일 2차전에서도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려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이날에도 타격감이 뜨거웠다. 결승타를 포함해 3타점을 때려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최원준이 2⅔이닝 3실점(3자책), 다음 투수 홍건희도 1이닝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나머지 투수들이 무실점을 합작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강률이 2⅔이닝, 박치국이 1⅓이닝, 이승진은 1⅓이닝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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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3루타를 날린 정수빈. /사진=OSEN
초반은 난타전이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쪽은 NC였다. 1회초부터 나성범의 우중간 솔로포가 터졌다. 지난 17일 1차전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던 나성범은 18일 2차전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이날 공격력이 되살아났다.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두산의 방망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말 선두 페르난데스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든 뒤 김재호의 볼넷, 오재일의 2루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무사 2,3루서 박건우가 유격수 땅볼을 기록해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스코어 2-1로 역전.

3회에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은 계속됐다. 3회초 NC는 1사 2,3루서 나성범이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4번 양의지 타석 때는 상대가 포일을 범하자 3루에 있던 박민우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박민우의 센스가 돋보였다. 두산 포수 박세혁이 빠진 공을 잡아 홈을 향해 몸을 던졌지만, 박민우가 180도 몸을 틀어 왼손이 아닌 오른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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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김강률. /사진=OSEN
두산도 3회말 선두 정수빈의 3루타 이후 최주환의 내야 안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1사 2,3루 상황에서는 김재호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달아났다.

4회초 NC의 공격도 매서웠다. 무사 1,2루서 알테어, 권희동이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로 연결했다. 이어 이명기가 중전 적시타, 나성범도 중전 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6-5, 경기가 다시 뒤집혔다.

하지만 두산에도 기회가 있었다. 5회말 페르난데스 땅볼 때 NC 유격수 노진혁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때 3루 주자 정수빈이 득점을 올려 6-6을 만들었다. 7회말에는 김재호의 결승타로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NC는 나성범이 4타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또 3실책을 범해 자멸했다. 앞서 NC는 1차전에서도 실책 2개, 2차전에서도 실책 1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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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결승타 날린 김재호.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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