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밀리터리 스릴러 '써치'..감독 "장동윤X정수정 성실파"[★FULL인터뷰]

장은송 기자 / 입력 : 2020.11.21 10:00 / 조회 :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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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OCN '써치'


OCN 드라마 '써치'는 국내 최초 '밀리터리 스릴러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써치'의 연출을 맡은 감독은 바로 공포, 미스터리, 호러 장르의 영화로 대중들과 소통한 임대웅 감독이다.

임대웅 감독은 '써치'를 통해 처음으로 영화가 아닌 드라마 연출을 시도했다. 임 감독은 "영화와는 달리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만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라며 그가 느낀 두 부문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어 임 감독은 "드라마는 좀 더 확장성이 있었다. 그리고 영화 보다 더 디테일해햐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상상력을 근거로 여지를 주는 반면, 드라마는 정확하고 명확하게 재미의 지점을 설명해주고 납득시키는 과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써치'는 최전방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실종과 살인사건, 그 비밀을 밝히기 위한 최정예 수색대의 사투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15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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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웅 감독(왼쪽에서 세번째)과 '써치' 출연자들/사진제공=CJ ENM


-'밀리터리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현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출하셨나요?

▶작가님들과 많은 회의를 하면서 밀리터리는 시각적 즐거움이고 스릴러는 감성적 재미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밀리터리 고증 부분에 상당히 신경을 썼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고증을 했기 때문에 고증을 피한 부분도 많습니다. 장비나 각종 상황들이 고증을 따르려고 하니 많은 제약이 있었고 '스릴러의 흐름이냐', '밀리터리의 고증이냐' 하는 그런 부분에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오프닝에 나오는 것처럼 써치는 픽션입니다. 예를 들어, 부대나 마을 등을 실존하지 않는 곳으로 설정해 좀 더 재미있는 상황들을 연출하려 했습니다.

-'무서운 이야기', '시간위의 집' 등 그간 해오셨던 미스터리 호러물과 차별화한 점이 있을까요?

▶진입장벽을 낮췄습니다. 제가 공포영화를 연출하면서 알게 된 점 중 하나는, 주 타겟이 10~20대라는 것입니다. '써치' 의 호러스러운 분위기는 상당히 '소프트' 하게 표현했습니다. 매체의 특성도 있지만, 드라마를 접하는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는 공포가 많다'고 느끼면 부담을 주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청자들의 공포나 긴장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었는지.

▶긴장과 이완, 그리고 리듬감입니다. 저는 저만의 2:1 법칙이 있습니다. 가령, 긴장감을 1분 줬으면 이완은 30초가 넘으면 안됩니다. 긴장감을 5분 주면 이완은 절대 2분 30초를 넘기지 않습니다. 이런식으로 템포와 리듬을 조절하며 음악을 배치합니다. 때로는 음악을 끊어버려서 집중하게 하고, 때로는 음악을 먼저 주면서 긴장감을 주는 식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정해진 법칙과 방법은 있어도 '감' 이라는 것을 무시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비무장지대라는 특수한 장소에서 발생하건 사건인만큼 그 현장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독특한 장소를 찾기 위해 주 촬영지였던 포천 일대를 샅샅히 뒤졌습니다. 차량 수리 비용만 꽤 나왔을 겁니다. 통문이나 천공리 내 HQ(기지) 등 기존의 리얼리티를 살리려 했고, 좀 더 상상력을 가미한 공간들 위주로도 장소를 많이 찾아 다녔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 DMZ에 가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숲과 별차이가 없지만 작품 속 숲은 잘 보시면 상황에 따른 분위기와 장소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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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OCN '써치'


-특임대 군견병 용동진 병장 역을 소화한 장동윤 배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장동윤 배우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성실한 배우입니다. 그가 연기에서 보여주는 여유나 유머도, 사실 모든게 철저하게 계산 하에서 나온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애드립도 정확한 계산속에서 나옵니다. 군견병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나, 수색대원으로 보여지기 위해 운동을 한 부분을 보면 그가 얼마나 열정적이고 성실한 배우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런 성실성과 진정성이 장동윤 배우의 미래가 기대되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화생방 방위사령부 특임대대 중위 손예림 역을 맡은 정수정 배우의 활약은 어땠나요?

▶ 정수정 배우 역시 엄청나게 성실파입니다. 액션스쿨에서 연습할 때나 실제 군인과 인터뷰를 할 때를 보면 엄청난 학구파인 걸 알 수 있어요. 연구하고 토의하고 자신에게 캐릭터를 대입시킵니다. 충분히 그정도면 됐다고 해도, 스스로 계속 채찍질하는 스타일입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웰메이드 장르물의 탄생'이라며 호평을 보냈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스태프 구성이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 미술감독님과는 세트나 분위기에 신경써서 작업했고, 촬영과 조명은 기존의 드라마에서 많은 노하우를 쌓은 감독님들과 작업했습니다. 후반도 분야별로 드라마와 영화쪽 스텝을 적절하게 배치해서 작업했습니다. 드라마틱 시네마의 취지 자체가 드라마와 영화의 만남이고, 영화 스텝과 드라마 스태프의 컬래버레이션이기 때문입니다.

-'써치'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세요.

▶모든 작품들이 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고생하며 찍지만 '써치'는 더운 여름에 장비와 군장을 매고 다녔던 배우들과 스텝들의 땀과 눈물이 보여 지는 작품입니다. 정말 제목대로 '써치' 하며 다녔던 작품입니다. 그들의 노력과 열정을 시청자들도 마지막까지 '써치' 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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