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병살 행진' 야구의 신은 그래도 두산을 PICK했다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1.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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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박석민의 타구를 잡은 김재호(오른쪽)와 최주환(왼쪽)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야구의 신이 두산 베어스의 손을 들어준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흔히 볼 수 없는 더블 아웃 장면을 5번이나 만들어냈고 불펜 투수들도 위기에 몰려지만 동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2020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서 5-4로 신승했다. 5-1로 앞선 상황에서 9회 3실점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승리를 잘 지켜냈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똑같이 맞췄다.


이날 경기에서는 기묘한 병살이 속출했다. 특히 NC에게 가혹한 결과로 이어졌다. 1회부터 이명기가 무사 1루 상황에서 3루수 직선타를 쳐 더블아웃이 됐다. 2회에도 강진성이 1사 만루에서 3루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4회부터 6회까지도 마찬가지였다. 또다시 두산은 4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알테어의 뜬공 타구를 우익수 박건우가 잡은 뒤 홈으로 들던 양의지를 아웃시켰다. 여유가 있어 보였지만 송구가 너무나 좋았다.

5회 1사 1루서도 이명기의 안타성 타구를 김재호가 점프해 걷어냈다. 안타로 판단한 1루 주자 박민우는 귀루하지 못해 태그로 아웃됐다. 6회에도 1사 2루에서 박석민이 때려낸 타구가 두산 선발 투수 플렉센의 몸에 맞고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양의지와 이명기 모두 고개를 떨궜다.


경기 막판까지도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9회말 4점 차에서 등판한 두산 마무리 이영하가 피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3실점한 것이다.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김민규가 등판해 박민우와 이명기를 각각 삼진과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 급한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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