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뽑아야할지..." 삼성, 20년 만에 1순위 지명권에도 고민 [★잠실]

잠실실내=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1.19 05:45 / 조회 :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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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이 고민에 빠졌다. 20년 만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는 행운은 잡았다. 이제 누구를 뽑느냐가 문제다.

이상민(48) 삼성 감독은 18일 서울 SK 전에 앞서 1순위 지명권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아직 누구를 선발할지 고민 중이다. 팀에 가드가 필요하고, 빅맨, 포워드도 다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고민해보겠다"고 신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연세대 빅맨 한승희(22), 가드 박지원(22), 중앙대 박진철(23), 3학년이지만 프로 조기 진출을 선언한 고려대 이우석(21) 등이 상위 순번 지명 후보로 거론된다. 제물포고 장신 포워드 차민석(18)도 후보 중 한 명이다.

1순위를 가져간 삼성은 이중에서 신인 선수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누구를 뽑을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상위 순번 지명 후보 모두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고, 다른 후보들을 압도할 만한, 눈에 확 띄는 엄청난 실력자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이상민 감독이 언급한 대로 삼성에 필요한 포지션이 한둘이 아니다. 현재 팀을 이끌어줄 확실한 가드 자원, 빅맨 김준일(28)의 뒤를 받쳐 줄 골밑 자원 등이 마땅치 않다.

올 시즌 삼성은 팀 리바운드 평균 32.4개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렇다면 한승희, 박진철이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한승희는 올해 대학리그 연세대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를 차지했다. 신장 197cm의 큰 키에 골밑 플레이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속도도 느리지 않고 외곽 수비도 가능하다. 박진철은 신장 201cm를 앞세운 높이에 탄탄한 피지컬을 갖췄다. 힘도 강하다.

신장 200cm의 장신 포워드 차민석은 기동력과 높이를 겸비했다. 앞서 송교창(24·KCC), 양홍석(23·KT), 서명진(21·현대모비스)이 얼리로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상위 순번 지명을 받았다. 송교창과 서명진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양홍석은 중앙대 1학년을 마치고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세 선수 모두 팀 주축으로 성장했다. 차민석도 같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다만 즉시 전력감으로 뛰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올해 대학 최고의 가드 중 한 명인 박지원은 속공과 패스 능력, 또 수비가 좋은 선수이다. 마침 삼성은 가드 포지션이 필요한데, 박지원을 지명해 전력 보강을 노릴 수 있는 일이다. 신장 196cm에 스피드가 좋은 이우석도 고려해볼 수 있는 카드다.

오는 23일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까지 삼성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행복한 고민이다. 삼성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기에 원하는 신인 선수를 고를 수 있게 됐다. 하위 지명권을 가진 다른 팀 입장에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다.

10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문경은(49) SK 감독은 이날 "후보를 적어놓고 (상위 지명권 팀에서 호명할 경우) 한 명씩 이름을 지워 나가는데, 후보가 다 지워지면 화가 난다"고 농담을 건네며 "10순위이긴 하지만 어떻게든 쓸 수 있는 선수를 찾아보려고 한다. 신장이든 팔 길이든 장점이 하나라도 있으면 잘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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