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두산 3번, 오늘 NC가 5번... 더블아웃 시리즈인가 [KS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1.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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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 치는 강진성.
2020 한국시리즈는 병살타 시리즈인가. 매 경기마다 병살타가 속출하고 있다. 두산과 NC가 한 번씩 번갈아가며 더블 아웃 플레이를 범했다.

NC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4-5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1패가 됐다.


NC로서는 잘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문제는 병살타였다. 무려 5번이나 나왔다. 그 중 2개는 만루 상황에서 나왔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1회부터 나왔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이명기가 날카로운 타구를 3루수 쪽으로 날렸다. 그런데 3루수 허경민 정면으로 향했고, 직선타가 됐다. 그 사이 타구가 빠졌다고 판단한 박민우가 2루까지 진루한 뒤라 1루로 돌아가지 못했다. 허경민이 침착하게 1루로 송구했고, 그대로 박민우가 아웃됐다. 흐름이 끊겼고, 나성범은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2회에도 나왔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2회 1사에서 박석민 2루타, 노진혁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 2루서 권희동이 중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다음 알테어는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충분히 동점 혹은 역전도 가능한 상황. NC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더블 아웃이 나왔다. 여기서 권희동이 플렉센을 상대로 3루 라인 선상으로 타구를 때렸다. 타구가 가는 곳에 허경민이 있었다. 몸으로 잘 막아낸 허경민은 3루 베이스를 밟아 2루 주자 권희동을 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해 타자 주자마저 지웠다.


3회만큼은 피했다. 플렉센의 위력투에 박민우, 이명기, 나성범이 범타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4회 다시 더블플레이가 나왔다. 이번에도 만루 상황에서였다. 1-3으로 끌려가던 4회 1사 만루. 알테어가 우익수 쪽으로 큰 타구를 보냈다. 충분히 희생플라이가 가능한 타구였다. 그런데 우익수 박건우가 잡아 정확하게 홈으로 뿌렸다. 3루 주라 양의지가 홈으로 쇄도했지만 이미 늦었다. 박세혁이 잘 잡아 양의지를 태그했다. NC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독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두산의 호수비에 걸려버린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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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1사 2루 NC 박석민의 라인드라이브때 두산 플렉센 몸을 맞고 굴전된 공을 오재일 1루수가 잡아내고 있다.


운이 이렇게도 따르지 않을 수가 있을까. 5회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1사에서 박민우가 안타를 쳐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이명기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박민우는 이미 출발한 상태. 1회와 같은 상황이 나왔다. 직선타가 병살로 연결되고 말았다.

이렇게 4개째다. 4번 모두 안타성 타구가 모두 야수 정면으로 가 잡힌 상황이었다. 그런데 6회는 조금 달랐다. 1사에서 양의지가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 다음 상황이 묘했다. 박석민이 친 타구는 투수 맞고 굴절됐고, 1루수 오재일이 달려와 잡아냈다. 투수 맞고 1루수 플라이. 이 상황을 모르는 양의지는 3루까지 진루했고, 오재일이 2루로 송구해 포스아웃시켰다. 이렇게 2명이 한꺼번에 아웃됐다.

1차전 두산도 그랬다. 두산은 병살타 3개에 발목이 잡혀 패한 바 있다. 0-1로 끌려가던 4회초 선두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재환의 병살타가 나왔다. 그리고 페르난데스가 2번의 병살타를 쳤다. 1-4로 추격하던 5회초 1사 만루에서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3-4로 따라붙은 7회초 1사 후 최주환이 우전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으나 페르난데스가 6-4-3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두산은 8회말 1점을 더 내준 끝에 3-5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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