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 드디어 출격, 라이트 제치고 2차전 낙점 받은 이유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1.18 13:49 / 조회 :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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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사진=뉴스1
마침내 구창모(23·NC)가 출격한다.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 다이노스의 막내 투수였던 좌완 구창모가 당당히 팀의 토종 에이스로 성장해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구창모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한국시리즈가 다가오면서 모두가 궁금해했던 것은 구창모의 등판 일정이었다. 이동욱(46) NC 감독도 구창모도 입을 꾹 닫았다. 2차전 혹은 3차전 선발에 무게가 실렸지만 함구했다.

NC가 1차전을 5-3으로 승리한 후 이동욱 감독의 입에서 드디어 구창모의 이름이 나왔다. 이 감독은 "마이크 라이트(30)보다 컨디션이 좋기 때문"이라며 구창모를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라이트의 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11승9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으나 10월 5경기에서 4연패, 평균자책점은 9.00으로 높았다.

사실 1차전이 끝날 때까지 구창모가 2차전 선발인 것을 NC 관계자들도 모르고 있었던 상황이다. 중계팀 쪽에서 예고편 제작을 위해 귀띔을 해달라고 했지만 정말로 알 길이 없었다고 한다.


구창모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93⅓이닝을 던지며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리그 최정상의 구위를 뽐냈다. 전반기에만 13경기에서 9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도 1.55였다. 7월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운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복귀 후 불펜으로 한 경기, 선발로 한 경기에 등판하며 시즌을 마쳤다. 이후 팀 훈련을 치렀고, 청백전에도 한 경기 나섰다.

특히 두산에 강하다. 최근 2년간 구창모는 두산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1⅔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54로 좋았다. 구창모는 "아픈 곳은 다 회복했고, 한국시리즈에 모든 걸 쏟아부을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제는 즐기려 한다. 4년 전에는 앞에서 좋은 형들이 던졌고 나는 경기가 한쪽으로 치우쳤을 때 나갔지만, 이제는 경기를 이끌어야 한다. 책임감을 갖고 던지려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구창모가 부상 전의 구위를 회복해 한국시리즈 2연승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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