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미러클 두산도 KS 1차전은 졌다

고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1.18 10:45 / 조회 : 1380
  • 글자크기조절
image
17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한 뒤 두산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기세가 바짝 오른 두산 베어스로서는 아쉬운 한 판이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해 한국시리즈(KS) 우승까지 차지했던 2015년에도 1차전을 내주고 시작했다. 5년 만에 '미러클 두산'의 재현을 노리는 입장에서도 위안거리가 생겼다.


두산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2020 한국시리즈 1차전서 3-5로 졌다. 0-4로 끌려가다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8회말 추가 1실점하며 물러나고 말았다. 하지만 아쉬워하기엔 아직 이르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승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 경기가 꽤 많이 남았다.

두산은 5년 전 좋은 기억이 있다. 정규시즌 3위로 업셋 우승을 일궈낸 것이다. 넥센(현재 키움), NC, 삼성을 차례로 물리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해 우승을 차지한 팀은 역대 3차례밖에 없다. 1992년 롯데를 시작으로 2001년 두산, 2015년 두산이 전부다. 때문에 두산에 '미러클(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가장 가까운 2015년에도 두산은 삼성에 1차전을 8-9로 내주고 시작했다. 당시 7회초까지 8-4로 앞서고 있었지만 7회말 야마이코 나바로의 스리런 홈런을 시작으로 추가 2실점하며 역전당했다.


하지만 두산은 어수선한 초반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했다. 2차전부터 5차전까지 완벽한 투타 조화를 앞세워 4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 해부터 정상에 올랐다.

두산은 18일 2차전에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을 선발로 내세운다. 플렉센은 앞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서 모두 좋았다. 특히 KT와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1선발, 1구원)에 나서 평균자책점 1.74로 무시무시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중요한 1차전은 내줬는데 아쉽게 됐다. 최대한 2차전 준비를 잘 하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