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왜졌나] 진루타 하나 못 친 KT, 절망적 팀배팅에 울었다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1.1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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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선수들.


KT 위즈는 1회초가 두고두고 아쉬울 듯하다. 무사 1, 2루에 적시타가 나왔는데도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강팀이었다면 계속된 1사 2, 3루 기회를 살렸어야 했다.

KT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서 0-2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최종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이길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2점 차 패배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KT 타선은 1점 승부에서 진루타 하나를 치지 못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1회에 점수를 꼭 뽑고 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을 KT 타자들이 정규시즌에 잘 공략했기 때문이다.

KT는 1회초 조용호, 황재균의 연속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무사 1, 2루 절호의 찬스였다. 로하스가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큰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2루 주자 조용호가 타구 판단을 신중하게 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수비 범위를 고려하면 뜬공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조용호는 2루 스타트가 늦었다. 그 탓에 홈에서 아웃이 되고 말았다.

공격 흐름이 끊겼지만 절망적인 상황은 결코 아니었다. 1사 2, 3루에 유한준, 강백호로 이어지는 타순이었다. 무사 1, 2루서 보내기번트를 댄 셈이었다.

정작 아쉬운 대목은 여기다. 두산은 유희관을 빨리 내리고 김민규를 구원 투입했다. 유한준이 2루 뜬공, 강백호가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KT는 이후에도 만회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 5회와 6회 연속해서 선두타자가 살아 나갔다. 두 차례 모두 KT는 진루타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5회초에는 대타 김민혁이 2루 직선타로 물러나 불운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심우준이 병살타를 쳤다.

6회에는 선두 조용호가 볼넷을 골랐다. 황재균이 삼진, 로하스가 좌익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조용호는 2사 1루서 도루를 시도하다 횡사했다. 7회부터는 구원 등판한 두산 플렉센의 구위에 눌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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