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승장] 감격의 첫 승! 이강철 감독의 떨리는 목소리 "5차전 가면 모른다"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1.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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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12일 고척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서 두산을 꺾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KT 위즈가 대반격을 시작했다.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서 5-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패로 탈락 위기였던 KT는 3차전을 잡아 승부를 4차전까지 끌고 갔다.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8이닝 1실점 괴력투를 뽐냈다. 타선에서는 4타수 3안타 1볼넷 불망망이를 휘둘렀다.

이강철 감독은 평소와는 다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감격의 포스트시즌 첫 승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KT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

▶쿠에바스가 인생투를 했다. 우리 선수들이 8회 2사에 집중력을 발휘해서 승리했다.

-쿠에바스 교체 타이밍은?

▶오늘 같이 던지는데 어떻게 바꾸나. 오늘은 끝까지 가려고 했다.

-4회 마운드에 올라가서 무슨 말을 했나?

▶쿠에바스 본인 실책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흥분할까봐 한 타이밍 끊으려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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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의 KBO리그 포스트시즌 창단 첫 승 기념구. /사진=kt wiz
-포스트시즌 첫 승 소감.

▶선발 데뷔전보다 힘들었다. 한 번 이기기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KT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정말 기쁘다. 내일 또 준비 잘해서 더 갈 수 있도록 하겠다.

-타선이 터졌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오늘 이겼다. 쳐야 할 사람들이 쳐서 고무적이다. 타선이 터지면 내일까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타순 평가는.

▶또 경수 앞에 주자가 나가서 꼬였는데 쿠에바스가 잘 막아줬다. 나쁘지 않은 타순이라 본다.

-배제성이 나갈 기회가 없었다.

▶배제성은 사실 오늘 크게 지게 된다면 우리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가 되기 때문에 내보내려고 준비를 시킨 것이었다. 배제성이 나가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었다.

-오늘 이기면 KT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한 배경은?

▶우리가 벼랑 끝에서 살아나고 내일 투수를 보면 타선 터지는 곳이 이긴다. 2승 2패로 간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분위기가 앞서갈 수 있다. 우리보다 게임을 하고 왔기 때문에 피곤한 것도 있을 것이다.

-유한준이 결승타를 쳤을 때 소감은?

▶두산 야수들이 수비 너무 잘하니까 빠지는 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늘 기쁨 표현이 컸던 것 같다.

▶벼랑 끝에 서보세요. 쾌감이란 게 있지 않습니까. 처음에 작전 실패하고 자책하면서 3이닝 동안 있었다. 선수들이 해줘서 고맙다.

-강백호가 살아났다.

▶더 뒤에 타순도 생각했지만 5번 안에는 들어가야 한다고 봤다. 오늘 훨씬 더 집중력 있게 타석에 서는걸 보면서 뭔가 하려고 하는구나 싶었다. 엄청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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