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은 KT가 2개 했는데... 두산 수비가 더 이상했다 [PO왜졌나]

고척=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1.12 21:50 / 조회 :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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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배정대의 타구 때 중견수 정수빈이 잡지 못하는 모습.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에 완패를 당하며 2승 후 1패를 기록했다. 이렇게 질 경기는 아니었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다. 문제는 수비였다. KT가 2실책이었고, 두산은 실책이 없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두산 수비가 더 이상했고, 엉성했다.

두산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와 경기에서 8회초에만 5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1-5로 졌다. 오재원의 솔로포 한 방이 나왔지만, 그뿐이었다.

앞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겼던 두산이다. 한껏 기세가 올랐다. 내친김에 3차전에 끝내고자 했다. 김태형 감독도 "오늘 승리에 집중한다. 상황에 따라 무리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팽팽한 경기였다. 7회까지 0-0으로 맞섰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와 KT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 행진이 계속됐다. 그리고 8회 승부가 갈렸다. KT가 2사 후 4안타 3볼넷을 만들며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8회말 오재원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8회 KT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웃었지만, 결국 수비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두산이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KT는 실책으로 위기에 처한 후 잇달아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쳤다.

우선 6회말이다. 박건우가 유격수 우측 내야안타를 쳤고,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이 겹쳤다. 무사 2루.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여기서 KT는 전진수비를 펼쳤다.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초구에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 심우준의 정면으로 갔다. 딱 심우준이 지키고 있는 곳으로 타구가 향했다. 이어 오재일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두산의 찬스가 그대로 끝났다. 앞서 4회말에도 투수 실책으로 2사 2루 기회가 있었는데 후속타가 없었다. 그만큼 KT가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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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박세혁의 포일(패스트 볼)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는 KT 멜 로하스 주니어.
두산은 반대였다. 8회초 황재균에게 볼넷, 로하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1,3루에 몰렸고, 유한준에게 유격수 우측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 0-1이 됐다. 여기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여기서 알칸타라가 내려갔고, 홍건희가 올라왔다. 그리고 초구에 패스트 볼(포일)이 나왔다. 박세혁이 높은 코스의 공을 요구했는데, 홍건희의 투구가 정상 높이로 들어오고 말았다. 박세혁이 포구하려했지만, 뒤로 흘렀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하며 0-2가 됐다.

강백호에게 자동 고의4구를 줬고, 박경수도 볼넷으로 나갔다. 다시 만루. 여기서 배정대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빗맞은 타구였고, 절묘한 코스에 떨어지기는 했다. 그래도 아주 못 잡을 공은 아니었다. 2루수-유격수-중견수의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스코어 0-4가 됐다.

이때 중견수 정수빈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뒤로 흘렸고, 1루 주자가 3루까지 갔다. 다음 장성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추가 1실점을 했다. 이상하게 수비가 꼬였고,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KT는 이날 실책 2개를 범했다. 이로 인해 위기에 처했고, 실점까지 갈 뻔했다. 그러나 다음 수비가 절묘했고, 실점은 없었다. 반면 두산은 실책은 하나도 없었지만, 전체적인 수비가 흔들렸다. 막을 것을 막지 못하니 이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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