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천 투수 코치./사진=SK 와이번스 |
조웅천 코치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4년 만에 돌아왔다.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2001년 현대에서 트레이드돼 SK에 합류한 조웅천 코치는 2009년 현역 은퇴까지 9시즌 동안 SK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0년 홀드 1위(16개)에 이어 SK 소속이던 2003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30세이브를 기록하며 LG 이상훈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SK에서 2011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조 코치는 두산 베어스 2군 투수코치(2017~2019년)와 롯데 자이언츠 1군 불펜 투수코치(2020년)를 거쳤다.
조 코치는 "2년 전에 우승을 했는데, 올해 하위권으로 떨어져 아쉽다"면서 SK의 부진을 분석했다. 피홈런과 사사구가 많은 점이 특히 아쉬웠다. 올 시즌 SK 마운드는 144경기 동안 리그 10개 팀 중 가장 많은 162개의 홈런을 허용했고 670개의 볼넷을 내줬다.
"소극적인 투구는 상대 타자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준다"는 조 코치는 "적극성을 강조하려고 한다. 구위가 밀리는 투수들이 아니다. 자신감, 경기 운영 면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원형 감독과는 2001년부터 9년간 함께 SK 선수로 뛰었고, 2012년부터 4년간은 나란히 투수코치로 SK 마운드의 성장을 도왔다. 둘의 사이는 말 그대로 '척하면 척'이다.
조 코치는 이에 대해 "'딱 이거다' 하는 것은 없다. 다만 속마음이나 행동에 있어 잘 캐치할 뿐이다. 둘이서 투수 파트에서 오래 같이 했다. 선수 때부터 야구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 사람이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하겠구나' 정도다"며 "소통 부분에서는 와이프보다 잘 될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폭은 더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