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왜졌나] 번트 없던 KT의 빅이닝 욕심, 홈런으로 1점 내고 끝났다

고척=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1.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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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이 10일 고척 두산전 2회말 공격서 홈에서 잡히는 모습이다.
KT 위즈가 끔찍한 빈타 속에 2차전도 패했다. 1점으로는 두산 베어스를 이길 수 없다는 판단하에 강공을 고수했다. 오히려 KT는 1~2점씩 멀어지는 두산을 바라만 봤다.

KT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서 1-4로 패했다. 득점권에 주자는 제법 내보냈지만 승부처에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벤치는 공격 시 개입을 최대한 자제한 듯 보였는데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가 쳐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너무 1점에 집착하지는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어차피 1점으로는 두산을 이길 수 없다"며 타선 폭발을 기대했다.

그래서인지 KT 벤치는 찬스서 자주 움직이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조용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무사 2루서 황재균은 번트를 대지 않았다. 유격수 땅볼로 조용호를 3루에 보내는 데에는 성공했다. 강공 판단은 일단 성공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1사 3루서 로하스, 강백호가 차례로 범타에 그쳤다.

여기까진 괜찮았다. KT는 2회초 선취점을 빼앗기고 2회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장성우, 박경수는 발이 빠르지 않아 병살 위험이 있었다. 8번 배정대에게 좋은 타격을 기대할 만했고 9번 심우준은 시즌 타율이 0.235에 불과했다.


장성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사 1루서 박경수와 배정대가 연속안타를 쳤지만 KT는 투베이스를 가지 못했다. 안타 3개를 치고도 득점 없이 만루였다.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온 심우준은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1점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KT는 1-2로 뒤진 4회말에도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경수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번에도 작전 없이 갔다. 무사 1루서 배정대가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주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심우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살아 나간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조용호도 내야안타를 쳐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KT는 3회말 로하스의 솔로 홈런 1방으로 1점을 냈을 뿐이었다. 두산은 2회 1점, 3회 1점, 5회 2점 야금야금 도망갔다. 5회가 지나서는 이미 3점 차로 벌어져서 번트를 댈 타이밍조차 잡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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