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 떨고 있니?' 두산 3연승하면 나흘 쉬고 올라온다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1.11 07:20 / 조회 :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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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가 확정된 순간 두산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나 떨고 있니?'

두산 베어스의 기세를 보고 있노라면 NC 다이노스가 저절로 느낄 수 있는 기분일 것이다. NC로서는 플레이오프가 빨리 끝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두산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이번 시리즈에서 패배 없이 2승을 먼저 챙겼다. 이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NC로서는 달가울 게 없다. 올해 NC는 2011년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자신들이 상대할 팀이 힘이 빠지기를 기대하며 가을 무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최대한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지사다.

현재 NC는 훈련과 휴식을 반복하며 맞붙을 팀을 기다리고 있다. 상대는 두산 아니면 KT로 좁혀졌다. 그런데 상황이 심상치가 않다. 두산의 가을무대 기세는 하늘을 찌를 태세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까지 합치면 벌써 4연승 행진이다. 패배가 없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를 단 2경기로 끝내면서 플레이오프까지 사흘의 시간을 벌었다. 그래서일까. KT와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다 따냈다. 1차전에서는 3-2 승리를 거뒀고, 2차전까지 잡았다. 거침없이 치고 올라오는 두산이다. 이제 내친 김에 올해 플레이오프 3전 전승 및 지난해 포함 포스트시즌 9연승으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만약 두산이 플레이오프마저 12일 3차전에서 끝낸다면 NC로서는 골치가 아파진다. 17일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두산이 무려 나흘의 휴식 시간을 벌게 되기 때문이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13번이나 진출했고 그 가운데 6번 우승을 차지한 가을야구 관록의 팀이다. 지난 시즌도 통합우승을 맛봤다. NC는 한국시리즈에 딱 1번 오른 적이 있다. 2016년 두산과 맞붙어 4연패로 물러났다. NC로선 상대팀이 하루라도 더 힘을 빼고 만나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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