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에 헬멧 패대기... KT, 경험 부족인가 실전 감각 문제인가 [PO고척]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1.10 22:36 / 조회 : 1413
image
4회말 2사 1,3루에서 KT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헬멧을 던지고 있다./사진=뉴스1
KT 위즈가 큰 경기서 완전히 얼어버렸다. 경험 부족일까 아니면 실전 감각 부족일까.

KT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2패가 된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이날 KT 타자들은 장단 8안타 4사사구를 얻어내고도 1득점에 그쳤다. 잔루는 9개. 유일한 득점은 로하스의 솔로 홈런이었다. 결과적으로 적시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1회말 1사 3루, 2회말 1사 2, 3루, 3회말 2사 1, 2루, 4회말 2사 1, 3루 등 경기 초반에만 연거푸 기회를 잡았다. 그때마다 나오는 것은 범타. 1회에서는 로하스와 강백호가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에는 심우준의 병살타가 나왔다. 3회에는 장성우가 삼진을 당해 기회를 날렸다. 4회에는 조용호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몸을 날리는 투혼을 펼치며 기회를 이어갔으나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본인도 답답했는지 헬멧을 벗어 바닥에 내리쳤다. 6회부터 9회까지는 출루도 못했다.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KT는 2회 선취점을 내주면서 끌려갔고,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1차전을 되돌아 보자. 선발 투수 소형준은 고졸신인임에도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활약한 반면 타자들은 두산 선발 플렉센에 꼼짝 못했다. 8회가 되어서야 배정대가 볼넷, 황재균이 2루타를 쳐 플렉센을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유한준이 힘겹게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9회 다시 역전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오랜 휴식이 독이 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KT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10월 30일 한화 이글스전을 마지막으로 실전 경기를 하지 않았다. 연습경기도 없었다. 훈련과 휴식을 반복하며 컨디션을 유지해나갔다.

실전 경험 부족이라는 느낌은 1, 2차전에서 모두 보였다. 번번이 맥이 끊겼다. 특히 2차전에서는 혈을 뚫어줄 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경험 부족도 원인으로 꼽힌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그 중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반면 KT는 하위권에 맴돌다 올해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것이다. 플레이오프 엔트리 30명 중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는 유한준, 황재균, 허도환, 장성우, 박승욱, 유원상, 이보근 등 7명뿐이다.

그렇게 2차전도 패했다. KT로서는 나머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