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야구 너무 못했다" 실패 인정한 류선규 신임 단장, SK를 어떻게 바꿀까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1.10 14:34 / 조회 :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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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수단. /사진=OSEN
SK 와이번스 류선규(50) 신임 단장이 취임 소감과 함께 구단 운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류 신임 단장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주변에서 많은 축하 연락이 오니 얼떨떨하다"고 말문을 연 뒤 "책임감보다는 부담감이 더 큰 것 같다. 19년간 SK에 몸담았는데, 후배들에게 좋은 구단을 만들어주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류 단장은 야구 팬 사이에서 '성공한 덕후'로 불린다. 열성 야구팬 출신인 그는 1990년대 PC 통신 시절 전문적인 지식이 돋보이는 글로 유명세를 치렀다. 이를 인정받아 LG 트윈스의 러브콜을 받았고, 본격적으로 야구단에 발을 들였다.

1997년 LG에 입사해 프런트 생활을 시작한 류 단장은 2001년 SK로 이직해 마케팅팀 기획파트장, 홍보팀장, 육성팀장, 전략기획팀장, 데이터분석 그룹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또한 구단 내 전략 기획 전문가로 스포테인먼트 기획, 중장기 육성 전략, 데이터분석팀 신설, 팀 컬러(중장거리 타자 & 강속구 투수) 구축 등 구단의 방향성과 시스템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민경삼(57) 현 사장을 비롯, 염경엽(52), 손차훈(50) 단장까지 여러 단장을 옆에서 보좌했던 류 단장은 선배들에게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류 단장은 "민경삼 단장 시절부터 손차훈 단장 때까지 옆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 배움 덕택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손차훈 단장께는 정말 고생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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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 SK 신임 단장./사진=SK 와이번스
류 단장이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현안은 코치진 인선이다. 이날 SK는 조원우(48) 퓨처스 감독을 비롯해 이대진(43) 투수코치와 세리자와 유지(52) 배터리코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이제 수석코치를 비롯해 타격과 수비, 주루 코치도 새롭게 영입해야 한다.

류 단장은 "콘택트한 코치는 타격 쪽밖에 없다. 코치 풀도 많지 않아 시간이 조금 걸릴 듯하다. 올해 부진 원인 중 하나가 코칭스태프의 경험 부족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스태프는 경험 있는 코치들로 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외부 FA 영입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FA 시장에 참전한다'는 직접적인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었으나 변화는 시사했다. 류 단장은 "올해 우리 팀이 야구를 너무 못했다. 팬들에게 기대와 희망은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구단이 갖고 왔던 방향을 수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SK가) 내부 FA 단속은 잘 하는데, 외부 FA에 인색하다는 시선이 있지 않나. 선수들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해주고자 한 것인데 실패했다.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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