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이', 50년 만에 애니로..장동윤이 그린 아름다운청년 전태일 [종합]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0.11.09 12:33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명필름


한국의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인물 고(故) 전태일이 50년 만에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태어난다.

9일 오전 애니메이션 '태일이'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명필름 이은 심재명 대표, 이수호 전태일 재단 이사장, 홍준표 감독, 배우 장동윤 염혜란 권해효가 참석했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로 전태일 50주기를 앞두고 명필름과 전태일 재단이 함께 준비하고 있는 장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다. 배우 장동윤이 전태일의 목소리를 연기했고, 태일이 어머니 역(이소선 여사) 목소리에는 배우 염혜란, 태일 아버지 역에는 배우 진선규, 평화시장의 재단사 신 씨 역에는 배우 박철민, 평화시장 한미사 사장 역에는 배우 권해효가 열연하며 진정성 있는 목소리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심재명 대표는 "고(故) 전태일 열사 이야기는 언젠가 꼭 영화로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다"라며 "'마당을 나온 암탉'에 이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게 됐다. 쉽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재명 대표는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오늘 제작보고회를 하게 돼 의미가 더 크다. 많은 세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image
/사진=명필름


연출을 맡은 홍준표 감독은 "많은 제작진이 열심히 진심을 담아서 만들고 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 맞아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고 배우들과 함께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애니메이션 '태일이'는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자신을 받친 노동의 상징 전태일 이야기를 그린다. 저는 이 작품에서 노동의 상징이라는 모습보다 20살, 21살 젊은 형같은 동생같은 청년 태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저도 그 시대를 안 살아봤기 때문에 처음에는 부담도 됐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 가장 먼저 그 당시의 근로기준법과 지금 현재의 근로기준법을 찾아서 비교해 봤다. 그런데 큰 틀에서는 다르지 않아서 놀랐다"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현재의 시각으로 그때 이야기를 재해석해서 친구 같은 태일이 모습 끌어내고 싶었다"라며 "인물보다 그때 당시 실제 모습을 실제 구현하는게 어려웠다

60년대 70년대 동대문 종로 일대를 생생하게 현장감 있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image
/사진=명필름


전태일의 목소리를 연기한 장동윤은 "제안 받고 난 뒤 전태일 평전을 읽었다. 힘든 상황, 극한에서도 주의 사람들을 챙긴 모습이 인상깊었다"라며 "현대사에서 기록할 만한 분의 목소리로 참여해서 영광이다. 스스로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고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장동윤은 "전태일 열사가 대구 출신인데 저도 대구 출신이다. 그래서 어머니와 연기할 때 사투리 쓰거나 정서적인 부분이나 억양 같은게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염혜란은 "저는 그쪽 사람이 아닌데 자꾸 경상도 사투리가 들어온다"라고 웃으며 "장동윤과의 호흡은 좋았다.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강단있는 인물 같은 느낌 드니까 같이 연기하는데 편하고 도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50년 만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 된 전태일 열사가 오늘의 대중들에게 어떠한 울림을 줄지 주목 된다.

한편 '태일이'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기자 프로필
김미화 | letmein@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