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프로가 전하는 롱 퍼트 비결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20.11.09 07:00 / 조회 : 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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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하는 김하늘. /사진=OSEN
김하늘 프로(32)를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그와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6년 전 KT스포츠 임원으로 있을 때 골프 관련 저서를 펴냈는데 추천사를 김하늘 프로에게서 받았거든요.

김 프로는 당시 BC카드 골프팀 소속이었는데 BC카드와 KT스포츠는 같은 KT 그룹 계열사여서 그 인연으로 제가 추천사를 부탁한 겁니다.

 

김하늘 프로는 얼마 전 모 골프전문채널 레슨 프로그램에서 ‘롱 퍼트 성공’을 위한 꿀팁을 줬습니다. 15~20m 롱 퍼트의 경우, 반드시 중간 지점을 체크한 후 퍼트를 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중간지점 체크가 왜 효율적이냐 하면, 중간지점 근처에 마운드가 있을 수 있고 중간지점 지나서는 생각보다 심한 내리막이 있을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눈으로 확인을 해야 미스를 줄인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마추어분들, 어떤가요. 중간지점을 왔다갔다 하기 귀찮아서 대충 감을 잡고 퍼트하기 일쑤 아닙니까.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김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을 익힌 며칠 후 라운드에서 한 번 실행을 해봤습니다. 거의 20m를 남긴 퍼트였는데, 10m 지점에서 좌우를 살핀 뒤 조심스레 퍼트를 했더니 홀컵 1m 지점에 공이 붙는 게 아닙니까. 저도 놀라고 동반자들도 놀랐습니다.

 

롱 퍼트의 경우, 프로들도 모두 중간지점을 잘 체크한다고 보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7일 인천시 중구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 6번홀(파4, 345m)은 길지는 않았지만 핀을 어려운 데 꽂아 선수들이 모두 애를 먹었습니다.

 

그린 뒤쪽의 백핀이었는데, 세컨드 샷을 그린에 살짝 올리면 핀까지 거의 20m를 남겨뒀고 또 내리막이어서 ‘2퍼트’가 쉽지 않았습니다. LPGA 멤버인 유소연(30)은 세컨드 샷이 짧아 그린에 겨우 공을 올렸고 중간지점 체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3퍼트로 보기를 범했죠. 이 때문에 2언더파로 떨어져 선두권에서 완전히 탈락했습니다(당시 1위는 9언더파의 장하나).

지한솔(24)도 세컨드 샷이 짧아 유소연과 거의 같은 지점에서 퍼트를 했는데 역시 3퍼트로 보기, 4언더파로 내려 앉으며 우승권에서 멀어졌습니다.

안나린(24)은 3, 4라운드 6번홀에서 정교한 퍼트로 모두 파를 지킨 덕분에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달은 대부분 개인별, 동호회별 납회를 갖고 시즌을 마감합니다. 트로피와 명예가 걸린 대회를 겸하기도 합니다. 15m 이상 롱퍼트의 경우, 남들보다 일찍 그린에 올라가 반드시 중간지점을 체크한 후 ‘정밀 퍼트’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3퍼트’를 막는 비결은 부지런함에 있다는 걸 명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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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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