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괴물' 소형준 향한 절대신뢰 "99%가 동의"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1.09 11:58 / 조회 :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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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사진=kt wiz
"99%가 같은 생각이었다."


KT 위즈가 파격적인 승부수를 꺼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고졸신인 소형준(19)을 내세웠다. KT 이강철(54) 감독은 "99%가 소형준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지는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소형준을 예고했다.

소형준은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26경기 선발로 나서 133이닝을 소화하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두산전 기록도 훌륭하다. 6경기 28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이다.

반면 KT 에이스 데스파이네는 두산에 약했다. 데스파이네는 35경기서 무려 207⅔이닝을 책임지며 15승 9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에 승리 없이 1패, 23이닝 18실점 평균자책점 7.04 난타를 당했다.


데이터는 소형준이 물론 좋았다. 다만 소형준은 올해 프로에 데뷔한 신인이다.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은 분위기, 압박감, 공략법 모두 다르다. 변수가 크다. 섣불리 어린 투수를 큰 경기에 내보내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강철 감독은 과감하게 결단했다.

이 감독은 "일단 두산에 제일 강했다. (두산 1차전 선발)플렉센의 최근 경기력이 너무 좋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최대한 선발이 버티고 뒤에서 점수를 내는 길 뿐이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간의 내용을 보면 소형준은 5이닝은 책임진다. 3점 넘게 주는 적이 별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어서 "그런 안정적인 면을 보고 소형준을 선택했다. 컨디션도 좋다. 초중반까지 게임을 만드는 쪽에서는 소형준이 제일 낫다고 봤다. 데스파이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고마워했다.

이 감독은 코칭스태프는 물론 전력분석팀의 의견까지 종합적으로 수렴했다. 소형준에 대한 반대 의견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 감독은 "거의 99%가 소형준이 1차전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오히려 신인이기 때문에 큰 무대에서 편하게 던질 수 있다고 봤다. 이 감독은 "형준이는 잃을 것이 없다. 그리고 형준이가 중요한 게임에 많이 던졌다. 이겨야 할 때 이겨주고 연패를 끊어야 할 때 끊어줬다. 마지막 경기 보면서 확신했다. 전혀 흔들리지 않고 떨지 않았다"고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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