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이 전부, 벤치멤버 임준수' 유도훈 감독 "꼭 필요하다" 칭찬한 이유 [★잠실]

잠실실내체육관=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1.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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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수(가운데). /사진=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 벤치에는 '특별한 응원단장'이 있다.

올 시즌 1경기 출전 중인 가드 임준수(30)가 주인공이다. 주전 가드 김낙현(25), 박찬희(33)라는 큰 벽에 막혀 출전시간이 많지 않지만, 임준수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원 중 하나로 꼽힌다. 뜨거운 파이팅으로 선수들의 힘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유도훈(53) 전자랜드 감독은 7일 잠실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에 앞서 임준수의 파이팅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그것 때문이라도 출전선수 명단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크게 칭찬했다.

이유는 이렇다. 유도훈 감독은 "12명이 다 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임준수는 열심히 준비하고, 언제든지 뛸 수 있는 선수다. 또 팀이 뭔가 풀리지 않을 때 선수들의 기를 올려줄 수 있는 자원이다. 본인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희생하는, 단체 스포츠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임준수는 1군 출전 20회가 전부였다. 주로 D리그에서 활약했고, 올 시즌도 1군 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지난 달 27일 부산 KT전에서 3분9초간 코트를 밟았다. 그가 올린 득점은 1득점. 자유투로 넣은 득점이 전부였다.


하지만 임준수의 가치는 숫자로만 평가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작전 타임 때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동료들을 반기고, 팀이 득점을 올릴 때면 힘찬 함성을 쏟아낸다. 농구는 팀 스포츠, 그리고 분위기 싸움이다. 유도훈 감독도 임준수의 파이팅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인정한 것이다.

특히 올 시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관중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임준수의 응원은 더욱 큰 힘이 되고 있다.

유도훈 감독은 "12명 출전선수에 이름을 올리면 적재적소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는 얘기인데, 임준수는 박찬희, 김낙현과 포지션이 비슷해 기회를 많이 못 받고 있다"고 미안해하면서도 "(임준수의 파이팅은)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올 시즌 코로나19로 관중이 많지 않으니 더 크게 보이는 것 같다.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허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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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승리하자 달려가는 임준수(등번호 5번).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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