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니들 야구 혀~" KT의 이강철 리더십, 두산을 맞는 자세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1.06 08:40 / 조회 :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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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이강철 감독. /사진=kt wiz
"사랑이죠. 사랑, 신뢰, 인정... 진짜예요."

KT 위즈 베테랑 박경수(36)에게 이강철(54)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묻자 좋은 단어는 다 나왔다. 박경수는 "진짜다"라며 빈말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올 시즌 KBO리그 최대 돌풍의 팀은 역시 KT다. 5강 싸움이 가능한 전력이라 평가됐지만 당당히 2위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KT를 맡은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 KT의 창단 최고 성적을 진두지휘했다. 71승 1무 71패, 가을야구에는 실패했으나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이 감독은 그러고도 "성에 차지 않는다"며 2020년을 바라봤다. 올해는 드디어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대형 사고를 쳤다. 81승 1무 62패, 승률 0.566로 시즌을 마쳤다.

박경수는 이강철 감독에게 따뜻한 인간미를 피부로 느꼈다.

박경수는 "선수들이 감독님을 위해서 우리가 야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을 할 정도"라 표현했다. 이런 이야기는 이강철 감독 귀에도 들어갔다. 박경수에 따르면 이 감독은 "아따, 니들 야구 혀~"라며 손사래를 쳤다.

박경수는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인정해주시고 배려해주시고 사랑해주신다. 그런데 선수들이 가만히 있으면 돼요?"라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 강조했다.

이런 마음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단점도 하나 있다고 한다. 박경수는 "실수를 하면 정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들어와서 '감독님 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인다. 그러면 감독님은 '아따 뭔 소리하냐, 괜찮아'라며 웃어 넘기신다"며 떠올렸다.

올해 신인 소형준(19)도 이강철 감독 덕을 톡톡히 봤다. 소형준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감독님께서 선발 기회를 주셨다. 내가 선발투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처음부터 준비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특히 선수들이 모두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신다"고 말했다.

KT에게 플레이오프는 이제 보너스 게임이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제는 승패에 연연하지 말고 너희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말로는 쉽지만 행동하기 어렵다. 편하게 하라고 했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KT의 플레이오프 파트너는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서 LG 트윈스를 2승 무패로 물리쳤다. KT는 오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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