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손준호도 유스 출신' 시상식 싹쓸이한 포항의 위엄

그랜드스위스호텔(홍은동)=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1.06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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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왼쪽부터), 김기동 감독, 송민규. /사진=뉴스1
마치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1 시상식의 주인공이 된 듯했다.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감독상과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리그 MVP(최우수선수)였던 전북 현대 손준호(28)까지 포항 유소년 출신이기 때문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스위스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K리그2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K리그1에 대한 시상만 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독 포항 선수들이 많이 호명됐다.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송민규(21)를 시작으로 최다 도움상과 베스트 11 수비수 부분에 포함된 강상우(27)도 포항 소속이었다. 베스트11 미드필더와 공격수에 이름을 올린 외국인 선수 팔로세비치(27)와 일류첸코(30) 역시 마찬가지였다.

포항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기동(49) 감독 역시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K리그 시상식 역사에서 3위 팀 감독으로 최초의 감독상 수상자가 됐다. 역대 K리그 감독상은 대부분 우승팀에서 나왔지만 올해는 예외였다. 앞서 2005년 인천 장외룡 감독과 2010년 제주 박경훈 감독이 준우승팀 감독으로서 수상했었지만 3위 팀은 아예 처음이었다.

여기에 포항 유스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가 가장 리그를 빛낸 MVP를 받았다. 2017시즌 포항 소속으로 도움왕을 차지한 손준호는 2018년 1월 전북으로 이적 후 완전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시즌 전북의 리그 최초 4연패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높은 팀 공헌도를 선보인 손준호는 특히 현직 K리그1 감독 8명의 선택을 받으며 울산 현대 주니오(34)를 제쳤다.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송민규는 "팀이 비록 우승하지 못했지만 시상식에서 상을 많이 받은 것 같아 기쁘다. 포항은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팀"이라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 역시 "저보다는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노력의 결과라 생각한다. 포항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 풋볼센터 건립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포스코 최정우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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