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3타수 1안타' 호미페, 올해 가을은 뭐가 다른가 [준PO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1.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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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1차전 1회말 선제 투런포를 때린 후 배트를 던지고 있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경기장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의 자신감은 진짜였다. 작년 가을에서 쓴맛을 봤지만, 올해는 다르다.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준비를 착실히 한 것이 확실히 효과가 있다.


페르난데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선제 결승 투런포를 폭발시켰다. 1안타 2타점.

덕분에 두산이 웃었다. 페르난데스의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고, 마운드에서 크리스 플렉센이 위용을 뽐냈다. 오재원의 맹타도 있었다. 결과는 4-0 완승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페르난데스는 "몸 상태 좋고, 기분도 좋다. 경기를 뛸 준비는 끝났다.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경기장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자신감이 엿보였다.


사실 작년 페르난데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움만 잔뜩 남겼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4, 15홈런 88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힘이 됐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 타율 0.077에 그쳤다. 출루율 0.200, 장타율 0.154, OPS 0.354였다. 두산이 통합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페르난데스 개인으로는 쓰디쓴 시리즈가 됐다.

올해도 정규시즌에서 날았다. 타율 0.340, 21홈런 105타점 104득점으로 작년보다 향상된 기록을 냈다. 홈런과 타점이 늘었고, 안타수는 무려 199개였다. 200안타가 아쉬웠지만, 199안타도 충분히 좋았다.

두산이 3위를 하면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게 됐다. 작년보다 힘겨운 여정. 당연히 페르난데스의 힘이 필요했다. 작년에 부진했기에 우려도 됐다. 정규시즌에서 펄펄 날다 포스트시즌에서 침묵하는 케이스는 제법 많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에 우승을 했고, 올해도 우승을 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좋은 컨디션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했다. 뭐든 다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보다 홈런과 타점을 더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한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했다"라고 더했다.

타율 0.077에 그쳤던 작년 가을은 잊어도 될듯하다. 처음이었기에 시행착오를 겪은 것일 수도 있다. 1년이 지나 페르난데스가 KBO 리그 두 번째 가을을 맞이했다. 시작부터 화려하다. 확실히 작년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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