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김남일의 과감한 선택… ‘19세’ 홍시후가 성남 잔류해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0.10.3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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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성남FC의 극적인 잔류를 만든 이는 유망주 홍시후(19)였다, 1골 1도움을 올리며 성남의 짜릿한 역전승과 잔류를 만든 주인공이 됐다.

성남은 3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1 27라운드 최종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31분 이동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0분 홍시후의 동점골이 나왔다. 후반 32분에는 홍시후가 내준 볼을 마상훈이 역전골을 뽑아냈다.


2-1로 승리한 성남은 승점 28점 10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K리그1도 잔류했다. 경기 시작 후 65분 동안 잔류보다 강등의 분위기가 컸지만 마지막 25분간 성남은 잔류라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홍시후가 있었다. 이날 홍시후는 3-1-4-2 포메이션에서 나상호와 함께 투톱으로 이루었다. 홍시후의 투톱 출격에 기대보다는 의문이 앞섰다. 홍시후가 가능성 있는 유망주고 지난 경기까지 11경기를 소화했지만, 올해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홍시후가 전반 8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좋은 상황을 무산시켜버리자 의문은 더욱더 커졌다. 하지만 김남일 감독은 홍시후의 능력을 믿었다.


홍시후도 자신의 실수를 잊고 경기에 집중했다. 그 결과 성남이 0-1로 뒤진 후반 20분 동점골이 나왔다. 서보민이 문전으로 띄운 볼을 골대 오른쪽에서 받아 터닝슛으로 터뜨렸다. 이 골로 성남은 경기를 뒤집을 발판을 만들었다. 12분 뒤에는 홍시후가 혼전 중 마상훈에게 패스하며 역전골을 도우며 승리를 주도했다.

성남에 이날 부산전은 올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서울-인천전에서 서울이 승리하면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잔류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었지만, 확실한 것은 성남의 승리였다. 게다가 성남은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그것을 이겨내고 해낸 것은 홍시후였다.

그리고 김남일 감독이 끝까지 홍시후가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남일 감독은 “홍시후가 오늘 큰 공헌을 했다”면서 “우리에게 모험이고 도전이었다. 기대했던 만큼 제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홍시후는 “경기 초반 내가 좋은 기회 두 번을 놓치면서 나 때문에 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잊을 한 번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집중했다”며 자신이 해내겠다고 노력한 것이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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