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인터뷰] 성남 잔류 이끈 홍시후, “나 때문에 진다는 생각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0.10.31 18:24 / 조회 :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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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성남FC의 K리그1 잔류를 이끈 주인공은 ‘홍시포드’ 홍시후(19)였다.

홍시후는 31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1 27라운드에서 1골 1도움으로 성남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홍시후의 맹활약에 성남은 승점 28점 10위로 시즌을 마쳤고 K리그1에 잔류했다.

올해 프로 데뷔한 홍시후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시즌 최종전에서 자신의 프로 첫 골과 첫 도움을 모두 기록했다. 그는 “말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막상 골을 넣고 경기도 생각처럼 이겨서 너무 행복해서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형들과 팬 모두가 한마음이었다. 오늘 역전승으로 살아남았다. 행복하다는 말만 떠오른다”는 소감을 전ㅇ했다.

홍시후는 시즌 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팬들은 잉글랜드의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빗댄 홍시포드라는 별명도 붙여줬다. 하지만 홍시후는 시즌을 보내면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는 “초반에 열심히 활약을 했는데 아쉬웠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다. 초심을 잃었냐는 말도 들었다”면서 “다시 한번 해보자고 다짐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이 이날 골과 도움으로 나왔다고 했다.

홍시후는 어린 선수답지 않게 침착하게 플레이하며 1골 1도움을 만들었다. 특히 마상훈의 역전골 상황에서는 혼전 중에 정확한 패스로 골을 도왔다. 그러나 홍시후는 “상훈 형에게 패스를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슈팅하려고 했는데 생각처럼 맞지 않았다. 상훈 형에게 잘 갔다”고 당시 자신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초반 내가 좋은 기회 2번을 놓치면서 나 때문에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부담을 가진 상태에서 경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2번을 잊을 1번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중했다”고 실수를 만회하려고 노력한 것이 결과로 나왔다고 했다.

홍시포드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마음에 든다. 아다마 트라오레를 좋아하는데 래시포드도 좋아한다. 나를 그런 높은 위치에 있는 선수와 비교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했다.

그는 “프로 첫 해에 다양한 상황을 겪었다. 우리 팀은 시즌 초반에 높은 위치에 있었고 한 순간에 밑으로 내려왔다. 나도 하향곡선을 탔다. 많은 걸 경험했다. 내 축구인생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올 한해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경기장에서 경험 때문인지 긴장하고 겁먹을 때가 있다. 오늘은 그런 것 없이 편안하게 했다”면서 “내년에는 혼자 겁먹는 것을 고치고 싶다”고 보완할 점도 꼽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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