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히든싱어6' 우승..모창자 어반자카파 권순일 "진심 전달 기뻐" [종합]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10.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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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어반자카파 권순일 /사진=어반자카파 권순일 인스타그램


'히든싱어6'에 원조 가수 이소라가 출격해 반전의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남자 모창능력자로 등장한 어반자카파 권순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6'에는 제작진이 8년 동안 공들여 섭외한 가수 이소라가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이날 연예인 판정단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이를 본 이소라는 "집 밖에 잘 안 나오고 TV도 안 봐서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다"라며 "여러분은 그냥 편하게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1라운드 미션곡은 '신청곡'이 제시됐다. 이소라는 '신청곡'에 대해 "타블로가 만든 곡이어서 랩도 타블로에게 부탁했는데, 다른 사람이 더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방탄소년단 슈가가 피처링을 하게 됐다. 가이드 녹음은 이하이씨가 해 줬다"고 화려한 비화를 들려줬다.

1라운드 미션이 끝난 뒤 연예인 판정단은 충격에 빠졌다. 1라운드를 마친 이소라는 "원래 제 노래 스타일과는 3번 4번이 더 비슷하지 않았나"라며 말실수를 해 MC 전현무를 놀라게 만들었다. 탈락자는 735표를 받은 '피해의식 이소라' 박진아였다. 반면 이소라는 218표를 받아 4등을 차지했다. 그는 "3, 4번처럼 노래가 안 됐다. 저 사람들은 뭐지? 얼마나 노래 연습을 한 거야"라고 놀라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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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히든싱어6' 방송화면



이어진 2라운드 미션곡은 이소라도 어려워 하는 '제발'이었다.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한 이수영은 "2번에서 언니만의 비브라토가 나와서 '우리 언니 정정하시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확신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수영의 말대로 이소라는 2번에서 등장했다. 4번에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남자 모창능력자가 깜짝 등장해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소라 역시 "너무 놀라운데?"라며 신기해 했다. 탈락자는 2064표를 받은 '쓸쓸 이소라' 이아리였고, 이소라는 3등으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소라의 노래 중 가장 밝은 곡으로 꼽히는 '청혼'이 3라운드 미션곡으로 주어졌다. 이소라는 "사랑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차 있던 때 쓴 가사"라고 곡 소개를 하다가 모창능력자들을 향해 "대충 좀 해 주세요. 이 프로그램을 하니까 가수는 굉장히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애원(?)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혼' 노래 중간 3번에서 이소라가 나오자 판정단은 또 한 번 경악했다. 특히 2번에서 나온 '남자 모창능력자'를 본 송은이는 "너무 쉽다고, 소라 언니는 2번이라고 생각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수영은 "2번이 너무 능숙해서 3번이 2번을 따라하는 것 같았다"며 놀라워했다.

이후 모창능력자들의 정체가 차례로 공개됐다. 그 중에서 2번의 정체는 '아멘 이소라' 권순일이었다. 권순일은 그룹 어반자카파의 멤버다. 권순일은 "선배님의 팬인 어반자카파의 리더 권순일"이라고 소개하며 "선배님 공연 30번 중 20번은 갔고, 매년 화환도 보냈다"며 이소라의 모든 테이프와 CD, 친필 메시지를 모은 완벽 컬렉션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이소라는 권순일의 정성에 감동하며 "제가 노래를 너무 쉽게 부른 건 아닌지, 나도 나만큼 날 아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가져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창능력자들의 멋진 스페셜 무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아요'가 이어졌다. 이 무대를 본 이소라는 "이런 환대는 지금까지 못 받았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잘해 준다 해도 너무 과하거나 진실되지 않아 보일 때도 많았는데, 오늘 그런 마음이 많이 씻겼어요"라며 진심으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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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반자카파 권순일 인스타그램


3라둔드 탈락자는 'track9 이소라' 조혜진이었고, 이소라는 1053표로 3위에 올랐다. 1위는 단 688표를 가져간 '아멘 이소라' 권순일이 차지, '남자 모창능력자'의 저력을 보였다. 마지막 4라운드 미션곡은 이소라가 가장 아끼는 노래인 '바람이 분다'. 무대가 끝나고 1번에서 권순일, 2번에서 이소라, 3번에서 김은주가 나왔고, 권순일이 먼저 아쉽게 3위로 무대를 떠났다. 3라운드까지 한 번도 2위권 안에 들지 못했던 이소라는 4라운드에선 총 5552표 중 4282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히든싱어6' 방송 후 이소라와 권순일이 화제를 모았다. 권순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라 누나를 향한 제 마음이, 그 진심이 전달된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저보다 잘하는 모창 능력자분들이 많았는데, 운이 좋게도 4라운드까지 올라갔네요. 사실 마지막 곡을 부를 때는 목이 안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목이 나오면 다행이라는 마음 뿐이었고, 4라운드에 폐를 끼친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권순일은 "그때의 그 상황이 너무 아쉽고 지금도 4라운드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저희 모창 능력자들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물론 소라 누나의 감성과 그 깊이까지는 따라 하기 힘들었지만, 저희 다섯 명 모두 최선을 다했으니 노력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리 누나, 은주, 진아 그리고 혜진이. 모두 너무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히든싱어' 제작진 여러분, 피디님들, 작가님들, 도와주신 모든 스태프분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권순일은 "소라누나 늘 변함없이 좋은 노래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렇게 오래오래 노래해주세요. 사랑합니다"라며 이소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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