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LG는 가라앉지 않았다 [★잠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0.31 18:41 / 조회 :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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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31일 잠실구장. 오후 2시가 다 돼가자 LG 선수들이 하나둘씩 그라운드로 나오기 시작했다. 시즌 막판 2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법도 한데, LG 선수들에게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여기저기서 외침이 터져 나오면서 서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바빴다.


LG는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을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LG 선발은 켈리(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 키움 선발은 브리검(9승 5패 평균자책점 3.62)이다. 켈리는 키움 상대로 3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2로 강했다. 반면 브리검은 LG전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5.74를 마크했다.

LG는 올 시즌 79승4무61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2위에 오를 기회가 있었으나 시즌 막판 2연패를 당한 게 뼈아팠다. 비록 4위로 마쳤지만 이제 다시 시작을 해야 한다. LG 선수단은 31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 모여 와일드카드 1차전에 대비해 훈련을 시작했다.

분위기는 밝았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하하호호" 웃음이 넘쳐났다. 훈련에 앞서 선수들이 둥글게 자리를 잡고 3루 쪽에 섰다. 류지현 수석코치가 선수들 앞에 서서 무언가 메시지를 전했다. 류 수석코치의 말이 끝나자 선수들은 각자 훈련을 하기 위해 자리로 돌아갔다. 캐치볼과 타격 훈련 등을 실시한 가운데, 훈련은 약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류중일 감독은 4위로 마친 것에 대해 "LG 팬들께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 감독은 따로 선수단을 불러놓고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대신 수석코치를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류 감독은 "수석 코치를 통해 '포스트시즌은 덤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마음껏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는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주장' 김현수(32)는 '훈련 분위기가 밝다'는 취재진의 언급에 "멘탈 회복을 했다기보다는 그냥 밝게 해야죠. 어떻게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밝게 했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선수들을 향해 특별한 얘기는 안 했다. 각자 알아서 잘 할 거라 믿는다. 다 잘했으면 좋겠다. 제가 좀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웃으면서 "많은 경기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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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전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류지현 수석코치와 그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LG 선수단.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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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하루 앞둔 시월의 마지막 날 잠실구장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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