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7000만' 롯데 김진욱 "좋은 계약인데 나승엽 보면 오기도 생기죠"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0.31 11:05 / 조회 :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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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김진욱. /사진=김동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2차 1라운더 김진욱(18)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사실 외적인 요소로 인해 더 주목을 받았다. 계약금이다. 2라운드 지명자 나승엽(18)보다 금액이 적었던 탓이다. 그래도 김진욱은 대범했다. 물론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다.

롯데의 2021년 신인들은 30일 사직 KIA전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보냈다. 1차 지명자 손성빈과 김진욱, 나승엽을 포함해 2차 지명자 10명까지 11명의 루키들이 나란히 사직구장을 찾았다.

경기 전 김진욱을 만났다. 김진욱은 "내가 뛸 야구장이라고 생각하니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제 진짜 프로야구선수로서 한걸음 더 다가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장재영(키움 1차 지명)과 함께 고교 투수 최고를 다퉜던 김진욱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가 고민 없이 김진욱을 품었다.

지명 후 추가적인 이슈가 있었다. 김진욱은 계약금 3억 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후 2라운드 지명자 나승엽의 계약 소식이 나왔고, 계약금이 5억원이었다. 1라운더보다 2라운더가 더 많은 돈을 받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나승엽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고, 구두 계약까지 맺었다. 그러나 롯데가 2라운드에 나승엽을 지명했고, 롯데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금이 높게 책정됐다. 미국 대신 롯데를 택한 보상이 포함된 셈이다.

김진욱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었다. 3억 7000만원은 차명주(5억원)에 이은 구단 역대 좌완 계약금 2위다. 10개 구단 1라운드 지명자들 가운데 최고액이기도 했다. 작년 서준원(3억 5000만원)이나 소형준(KT·3억 6000만원)보다 많았다. 그래도 나승엽의 5억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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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김진욱.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욱은 의연했다. "3억 7000만원이 적은 금액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김진욱은 "롯데 구단과 단장님께서 잘 챙겨주셨다.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좋은 계약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승엽의 계약이) 훨씬 더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다. (손)성빈이도 그렇고, 신인들이 좀 더 오기가 생기는 것 같다. (나)승엽이와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다. 2학년 때부터 덕수고와 경기를 했고, 친분이 있다. 승엽이가 지명되자마자 바로 전화했다. 선의의 경쟁의식이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계약금이 전부가 아니며,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거액을 받고도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선수들도 많다. 결국 자신의 실력에 달렸다는 이야기다. 잘하면 돈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 그게 프로다.

김진욱은 "류현진 선배님 던지는 경기를 항상 챙겨보며 공부하고 있다. 롯데에 좌완이 없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더라. 나에게는 유리할 것 같다. 선배님들 빨리 이기고 1군에 올라오고 싶다"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진욱이 입단 첫 시즌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며 마운드의 한 축이 되는 것이 롯데에게는 최선이다. 재능은 충분하다. 준비도 착실히 하고 있다. 2021년 롯데를 지켜볼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김진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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