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식스센스' 시즌2로 돌아오게 될까?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20.10.30 17:48 / 조회 : 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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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tvN의 '식스센스'다. 이 프로그램은 진짜, 가짜를 찾는 콘셉트로, 진짜 속에 숨어 있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을 필두로 오나라, 전소민, 제시, 미주, 다섯 명의 고정 멤버에 매회 한 명의 게스트가 제6의 멤버로 등장해서 가짜를 찾아내야 한다. 가짜는 오직 하나! 여섯 명의 출연진이 자신의 육감(식스센스)을 최대한 발휘하여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어제 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짧은 회차를 끝으로 종영했다는 것엔 여러 가지 의미가 존재할 것이다.

첫째, 제작비 부분에 대한 것! 한 마디로 말해, '제작비,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싶은 프로그램이다. 진짜, 가짜를 구별해 내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인데, 과거 10여 년 전 SBS의 '진실게임'의 버라이어티한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기 때문이다. '진실게임'이란 프로그램도 진짜, 가짜를 찾는 콘셉트이긴 했지만, 일단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고, 주로 '인물'에 초점을 맞춰 진짜 여자, 진짜 남자, 진짜 쌍둥이, 가짜 학생, 가짜 부부 등등으로 진짜들 중에 가짜, 가짜들 중에 진짜를 찾아내었다. 지금식으로 굳이 풀어본다면 '본캐'와 '부캐'들이 섞여 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나 할까? 반면 '식스센스'는 진짜, 가짜를 야외로 옮겨왔다. 가짜 식당, 가짜 회사, 가짜 수집품 등 가짜를 준비하기 위해선 시간과 노력, 제작비를 들여야 한다. 가령 식당의 경우 건물을 빌리고, 인테리어를 하고, 식당 집기를 새로 들여서 완전 배치하고, 식당 사장님을 비롯해 직원들까지 모두 연기를 하게 된다. 특히 텅텅 빈 건물들이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을 보면 입이 쩍, 하고 벌어질 정도다. 완벽하게 하면 할수록 제작비는 더욱 들 것이다. 그러다보니 '제작비,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하는 말들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때문에 일단 8회까지 짧게 제작 된 배경엔 이 부분도 작용한 게 아닐까, 싶다.

둘째, 지금까지는 '시즌1'의 개념이다. 다시 말해, 일종의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개념으로 지금까지 8회분의 성적을 보고 '시즌2'를 제작하냐, 마냐의 기로에 서 있을 것이란 의미다. 앞서 짚어봤듯이 제작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 그러다보니 이를 더 밀고 나가기 위해선 '시즌1'의 반응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청률은 물론이요, 시청자들의 화제성까지 모든 걸 종합해서 제작비가 다소 많더라도 '시즌2'를 하는 것이 맞을까, 아닐까, 판단하는 기준이 지금까지의 8회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즌2'로 돌아올 가능성은 있을까? 시청률은 나쁘지 않다. 어제 마지막회의 경우 자체 최고 시청률 6.1%까지 기록했다고 하니, 시청자들이 마지막회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동시에 8회차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건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게다가 매회 방송이 나가고 나면 블로그나 SNS상에서 진짜, 가짜에 대한 소개들이 쏟아지니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괜찮다. 때문에 ‘시즌2’로 곧 돌아오게 되지 않을까? 조심히 예상해 본다.

◆'식스센스', '시즌2'가 되면 또 다시 보고 싶은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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