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정은하PD "19금 토크 100% 실화..팬카페 감사"(인터뷰①)

채널A SKY 예능프로그램 '애로부부' 김진PD, 정은하PD 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11.01 07:00 / 조회 : 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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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PD /사진=채널A, SKY


"100% 실화입니다."

채널A SKY 예능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본격 19금 부부 앞담화 토크쇼로 부부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 국내에 '부부 문제'를 그린 방송은 다수 있었지만, '부부 관계'를 직설적인 화법으로 풀어낸 방송은 최초이다. '애로부부'는 '애로'(隘路)와 '에로'(erotic) 이중적 해석의 여지를 주는 제목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내용은 한층 자극적이다. 1부 '애로드라마'에선 드라마보다 더 막장인 실제 이혼 고민의 사연을 소개한다. 2부 '속터뷰'에선 의뢰인 부부가 직접 출연해 19금 고민을 터놓는다.

20년 지기 친구와 남편의 불륜, 주말부부 남편의 두 집 살림 등 상상 초월의 '애로드라마' 사연은 물론, 32시간마다 장소불문 부부관계 요구, 오랜 기간 섹스리스, 스킨십 부재의 '속터뷰' 사연까지 모두 100% 실화다. '애로부부' 김진PD와 정은하PD는 "정말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 100이면 100집 다 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애로부부'는 단순 자극성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애로부부'의 구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1부 '애로드라마'로 시청자들의 혈압을 상승시키는 한편, 2부 '속터뷰'로는 부부간의 묵은 감정, 회피 주제를 털어놓고 문제를 해소하는 시간을 갖는다. '애로부부'의 기획 의도에 대해 김진PD는 "결국 '잘 살아보세'가 우리 프로그램의 메시지다. 표현은 마라맛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여운이 있는 것 같다"고 전한다.

'애로부부'는 채널A 김진PD와 스카이TV 정은하PD 외 수많은 제작진이 모여 밀도 높은 구성으로 만들어진다. 김진PD는 채널A '모큐드라마 싸인', '나는 몸신이다', '싱데렐라', '아빠본색', '길길이 다시 산다', 정은하PD는 tvN '화성인 바이러스', '리틀빅 히어로 : 더 챌린저', 플레이리스트 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등을 연출했다. 스타뉴스가 김진PD와 정은하PD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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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PD /사진=채널A, SKY


◆ 다음은 정은하PD의 답변

-'애로부부'가 탄생하게 된 배경은?

▶요즘 부부들인 3040 세대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 요즘 온라인에서는 부부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보이더라. '사랑과 전쟁'과는 또다른 얘기를 다뤄보고 싶었다.

-'애로부부'는 제목부터 인상적이다.

▶'위기의 부부들', '야관문' 등 여러 후보의 제목이 있었다.(웃음) 그 중 '애로부부'가 제목으로 됐다.

-기획 단계부터 19세 시청 등급으로 생각했나.

▶처음부터 19세 시청 등급을 염두하진 않았다.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생각했다가 '속터뷰'를 하면서 부부들의 성토크가 자연스레 많이 나온 걸 보고 주제를 잡았다. 초반 시사 때 19세로 나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회사에서 한 프로그램 중 최초로 자극적인 프로여서 우려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래도 반응이 좋으니 다행이다.

-'애로부부' 마니아가 많다. 이유가 무엇일까.

▶시청자들이 '애로부부' 팬카페를 만든 걸 보고 놀랐다.(웃음) '속터뷰'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은데, 불편해 하는 분들도 있지만 솔직하다고 좋아하는 분들도 많다. '애로드라마'는 보편적으로 재미있게 보시는 것 같다.

-'애로드라마'는 짧은 방송시간 안에 충격적인 사연이 압축적으로 다뤄진다.

▶짧은 시간 안에 구성을 잘 하려고 했다. 센 이야기이지만 '애로드라마'를 보고 주변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공감하는 분들이 많더라. 사연은 온라인으로 받기도 하고 법무법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애로 크루'인 배우분들도 연기를 너무 잘 해주셔서 몰입도가 높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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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PD /사진=채널A, SKY


-'애로드라마' 중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다면?

▶13회 주말부부 편이다. 자기 삶에 만족하고 살던 여자가 한 순간 남편이 외도한다는 걸 알았을 때의 충격이 너무 안타까웠다. 남편이 다른 가정을 꾸리면서 다른 여자의 아이와 내 아이에 차별을 둔 것까지 배신감이 너무 컸을 것 같다. 11회 절친과 남편의 외도 사연도 참 안타까웠다.

-심의 문제 제기를 신경 쓰기도 할 텐데.

▶채널A와 스카이TV에 심의를 봐주시는 분들이 있다. 방송 심의는 당연히 지키려 한다. 솔직하고 공감하면서 지킬 건 지키려고 한다. 심의를 지키기 위해 후반 작업을 하는 시간이 다른 프로그램보다 더 긴 것 같다.

-MC 최화정, 홍진경, 이상아, 이용진, 양재진의 역할은 어떻게 보고있나.

▶MC들도 녹화가 끝나고 나면 '드라마를 어떻게 이렇게 흡입력 있게 만들었냐', '속터뷰 섭외는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더라. (최)화정 언니는 큰 언니처럼 삶의 내공이 많다. 도움이 많이 되는 얘기를 객관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홍)진경 언니는 즉각적인 리액션을 잘 해주셔서 속이 후련한 역할을 해준다. (이)상아 언니는 경험치에서 나오는 얘기를 공감능력 있게, 진정성 있게 얘기 해준다. (이)용진 씨는 신혼생활을 하고있기 때문에 나오는 내공이 있고 리액션이 좋다. 감초 역할을 잘 해준다. 양재진 선생님은 의학적인 부분에서 전문적인 설명을 잘 해주신다. 각자 역할을 잘해주시고 MC 합이 너무 좋다.

-함소원, 나르샤의 스페셜MC 출연이 신선했다.

▶함소원 씨는 워낙 캐릭터가 시원시원하다. 진화 씨와의 부부생활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애로드라마'를 보며 어떤 반응이 나올 지도 궁금했다. 나르샤 씨도 젊은 신혼부부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 섭외했다. 수위가 있는 이야기도 워낙 잘 얘기해주셨다.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다면?

▶신동엽 씨가 나오면 아주 제격일 것 같다. 실제 부부커플도 나오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 부부가 보는 드라마의 반응도 궁금하고, 스튜디오에서 바로 속터뷰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웃음)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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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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