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 이재원 "신동미와 멜로? 기대는 했어요"[★FULL인터뷰]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의 사경준 역 이재원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11.01 05:00 / 조회 :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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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원/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재원(34)은 '청춘기록'에서 '밉상 형'이었지만, 동생을 대신해 악플러와 맞서다 경찰 조사까지 받는 '우애'로 시청자들로부터 '반전 사랑'을 받았다.

이재원은 지난 27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극본 하명희, 연출 안길호,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드래곤)에서 스타 사혜준(박보검 분)의 형 사경준 역을 맡았다. 사경준은 공부는 잘하지만 융통성 없는 얄미운 형이자 아들이었다. 하지만 동생을 위해 대신 악플러와 댓글 싸움을 벌여 경찰 조사까지 받기도 했다. "내 동생, 까도 내가 깐다"라는 심보였을까. 덕분에 극 후반부에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청춘기록' 종영 후 스타뉴스가 만난 이재원은 '밉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장난 치고 싶은, 친근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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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원/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청춘기록'이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종영했다. 드라마가 잘 될 거라고 예상했나요?

▶ 좋아하는 하명희 작가님, 안길호 감독님이 계셨죠. 박보검, 박소담 등 라인업도 좋았고요. 잘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기대보다 조금 잘 된 것 같아요.

-'박보검 형' 역할을 맡게 됐는데, 외모로 형제가 닮은 면이 없었잖아요. 이런 부분에서 부담은 없었나요?

▶ 싱크로율 부문에서 이 작품을 모르는 분들은 '박보검 형'이라고 하면 "안 닮았네"라고 할 수도 있죠. 그렇지만 극 안에서는 '아버지 DNA 쪽'이라고 설명이 된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보검이와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동생 박보검과 형제로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땠나요.

▶ 보검이는 말이죠, 데면데면함이 없었어요. 대본 리딩 때 봤는데, 저를 안아주더라고요. (연기하려면) 친근해져야 한다는 것도 있어서 그랬겠죠. 그냥 착하고 인성이 좋아요. 주위 배우들, 스태프들에게도 잘해요. 자기 역할에 몰입도 대단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 생각하는 태도도 대단했어요. 제가 묻어가는 느낌이었죠.

-시청자 반응이 극 중반을 넘어서면서 달라졌잖아요. 욕에서 응원으로 변했는데, 직접 봤나요?

▶ 댓글도 봤죠. 초반에는 보검이한테 뭐라고 하니까, (시청자들에게) 욕을 좀 먹었죠. 중반이 지나고 나서, 따뜻하게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형 노릇을 한다고 반응이 급반전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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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원/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기억에 남는 댓글도 있었나요?

▶ '내 동생 까도 내가 깐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댓글 하나에 경준이의 마음이 함축되어 있었어요. 그 댓글에 뿌듯했죠.

-실제 친형이 있다고 하던데, 이재원은 어떤 동생인가요. 사혜준 같나요?

▶ 일단, 저는 집 안에서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연기를 한다고 할 때도 가족들이 전폭적으로 도와줬죠. 혜준이와는 달랐죠. 그리고 무엇보다 혜준이는 밖에서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저는 밖에서는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네요. 하하하.

-밉상 연기부터 가슴 따뜻한 연기로 얻은 호응. 만족도 지수는 얼마나 되나요.

▶ 연기가 늘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준비한 거에 80%는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방송을 보니까 100% 이상 나온 것 같아요. 감독님이 귀신 같이 편집을 해주신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저렇게 아실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청춘기록'이 청춘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는 평이 많았어요. 배우가 생각한 '공감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 혜준이가 오디션에 떨어진 후 군대에 가려고 했는데, 저도 이 부분에 공감이 갔어요. 제가 29살에 군대에 갔는데, 도전하던 시기였죠. 좋아하는 감독님 작품의 오디션에서 낙방하게 되면 '진로를 잘못 선택했나?' '억지로 안 되는 일을 하려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극중에서는 혜준이의 곁에 매니저인 이민재(신동미 분)와 감독님이 위로를 해주잖아요. "너의 인생에 그게 다라고 생각하냐. 다른 게 있을 수 있는데"라는 말도 있었는데, 공감이 됐어요. '나도 그 시기에 저런 말을 해준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죠. 이렇게 공감되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경험을 떠올릴 때, 비슷한 상황들이 있었기에 공감됐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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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원/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극중 이재원을 호감으로 보게 된 장면, 악플러에 대응한 장면이었는데요. 악플 에피소드가 있나요? 또 악플이 있다면 어떻게 대응할 건가요.

▶ 실제 경험한 적은 없어요. 선플도, 악플도 많지 않았어요. 그리고 악플은, 극의 캐릭터를 두고 시청자들이 몰입해서 '저 새끼 패주고 싶다' 정도면 작품을 두고 즐기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이상, 도를 넘으면 대응을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청춘기록'에서 '모태 솔로'였잖아요. 후반에 신동미와 관계가 '혹시 멜로?'를 연상케 했는데, 배우도 바랐나요?

▶ 이 부분은 작가님이 고민하셨던 것 같아요. 회차가 얼마 남지 않으면서 '두 사람이 어쩌면' 정도로 느낄 수 있게 써주신 것 같아요. 작가님이 동미 선배님과 어쩌면 멜로 느낌이 날 수도 있다고 얘기를 해주셨어요. 그 때 설렘이 있었죠. 작가님이 어떻게 써주실지 궁금하고, 어느 정도 기대는 했어요.

-'청춘기록'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이 자신의 청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었죠. 배우 이재원의 청춘은 어땠나요.

▶ 제 청춘은 배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배우 직업 특성상 불안한 것도 많았죠. 군대 가기 전, 청춘이라고 할 수 있는 기간에는 저를 많이 사랑해주지 못한 것 같아요. '뭔가 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었죠. 불안감도 있었고, 그런 걸로 저를 괴롭힌 것 같아요. 그래서 배우를 하고자 하는 청춘이 있다면,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어요. 행복하게 도전했으면 좋겠네요.

-배우 이재원. 앞으로 어떤 연기를 하게 될까요.

▶ '청춘기록'을 할 때는, '어차피 하는 거 제대로 하자'라는 마음으로 했죠. 시청자들이 '우리 형 같아' '우리 아빠 같네'라는 반응이 있었을 때, 희열을 느꼈어요.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친근하고, 공감대를 많이 형성하는 캐릭터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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