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김희선 "20대 '토마토' 비주얼? 목소리는 달라"[인터뷰①]

SBS 토일드라마 '앨리스' 윤태이-박선영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10.29 08:00 / 조회 :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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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솔직히 (드라마) 안 되면 이렇게 인터뷰 요청 안 하시죠? 하하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배우 김희선(43)은 시종일관 유쾌했다.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강철규·김가영, 연출 백수찬)를 마치고 연기에 대한 아쉬움에 눈물까지 흘렸다는 그는 "그래도 기자분들 인터뷰 요청 온 거 보니까 어느 정도 선방한 것 같다"며 금세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항상 작품이 끝나면 시원섭섭한데, 이번엔 많이 후회스럽더라고요. 끝나고 많이 울었어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제가 저한테 많이 서운했던 것 같아요. 왠지 저 때문에 다른 분들도 손해 본 것 같고요. 그래도 좋은 경험이고 예쁜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앨리스'는 그녀에게 여러모로 새로운 도전이었다. 국내 드라마에선 아직 낯선 휴먼 SF 장르인 데다, 김희선은 당찬 물리학자 '윤태이'와 강한 모성애를 가진 시간여행자 '박선영'으로 1인 2역을 소화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지만, 그는 못내 아쉬운 눈치였다.


"(박)선영이를 연기하고 분장과 스타일을 바꾸고 (윤)태이 역할을 해야 하는데, 아직 가슴에 선영이가 남아 있는 거예요. 태이한테 갈 준비가 안 됐는데 제작 여건상 3~4시간 안에 촬영을 끝내야 했어요. 시간을 좀 더 줬더라면 더 열심히 태이를 연기하고, 선영이에게 집중할 수 있었을텐데…제 역할에 스스로 아쉽고 불만이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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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대개 시청자들은 1인 2역을 탁월하게 소화한 김희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앨리스'는 후반부로 갈수록 시간 여행과 평행 세계가 복잡하게 얽힌 스토리 전개로 힘을 잃었지만, 김희선의 변함 없는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만큼은 단연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특히 극 중 20대 대학생 윤태이로 변신한 김희선은 1999년 방영된 드라마 '토마토' 속 김희선을 떠올리게 만드는 비주얼로 시선을 끌었다. 20년 전 김희선을 소환한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동안 외모에 '김희선이 '토마토' 촬영 때로 타임머신을 탔다'는 감탄이 쏟아졌다.

"너무 감사하죠. 이제 다 끝났으니까 말씀 드릴 수 있는 건데, CG의 힘도 빌릴 수 있고 캠퍼스 룩도 할 수 있어요. 그럼 한 5살 정도는 어려 보이겠죠? 그런데 20대 때와 지금의 제 목소리는 너무 많이 다르더라고요. 하하.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구나' 현재 제 상황을 많이 인지하게 됐어요. 앞으로 더 많이 운동하고, 관리도 해야죠."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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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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