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계투+타선 폭발' NC, 느슨했던 나사 다시 '꽉' [★부산]

부산=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10.28 22:02 / 조회 :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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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포함 2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른 NC 양의지. /사진=NC 제공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전날 대패의 충격을 털어냈다. 전날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졌지만, 이날은 완승이었다. 느슨하게 풀렸던 나사를 다시 꽉 조였다.

NC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와 경기에서 투타 모두 완벽한 우위에 서면서 7-1의 승리를 거뒀다. 깔끔한 승리였다.

선발 송명기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3패)째를 따냈다. 6회에는 무사 만루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손정욱(⅓이닝 무실점)-문경찬(1이닝 무실점)이 올라와 이닝을 끝냈다. 임정호(⅔이닝 무실점)-임창민(1이닝 무실점)-김태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경기를 마쳤다.

타선은 두 자릿수 안타를 때리며 다득점에 성공했다. 양의지가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나성범이 1안타 1타점을 더했다. 이명기가 2안타 2득점을, 권희동이 1안타 2득점을 올렸다. 김찬형도 1안타 2득점.

하루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NC는 전날 홈 최종전에서 삼성을 만났고, 2-12로 졌다. 마운드가 무너졌고, 야수진도 실책 3개를 하는 등 어수선했다. 방망이 또한 힘을 내지 못했다.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후 치르는 첫 경기였고, 무료개방을 통해 많은 팬들도 모셨다. 그러나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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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친 NC 송명기.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사진=NC 제공
이동욱 감독은 "긴장이 약간 풀린 것 같다. 누구나 목표 달성 후 동기부여가 안 될 수 있다. 감독으로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많은 실점을 할 때는 에러, 미스가 동반되기 마련이다. 어제 그랬다. 마지막 홈경기였는데 아쉽다"라며 되돌아봤다.

동시에 각오도 다졌다. 이동욱 감독은 "선수들이 느낀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느껴야 변화가 생긴다. 프로선수라면 변해야 하고, 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선수들이 반응했다. 제대로 반성하고 나온 모습. 초반부터 타선이 터졌고, 넉넉한 리드를 일궈냈다. 그래도 방심은 없었다. 올라오는 투수들마다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잘 막아내는 모습. 모든 플레이 하나하나에 느슨함은 보이지 않았다.

경기 후 양의지는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오늘 경기도 평소와 다르지 않은 경기라 생각했다. 매 경기 집중해서 임했다.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선수단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말이었다.

정규시즌 우승이기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NC다. 모든 포커스는 여기에 맞춰야 한다. 잠깐 방심하면 어떻게 되는지 전날 여실히 체험했다. 이날 롯데전은 사실상 '한국시리즈 모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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