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 캐시 감독, 73구 스넬 조기교체 미스터리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10.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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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를 내려가며 의아함을 나타낸 스넬. /AFPBBNews=뉴스1
잘 던지던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28)의 조기 교체를 결정한 케빈 캐시(43) 탬파베이 감독의 선택이 아쉬웠다.

탬파베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서 1-3으로 졌다. 이로써 2승 4패로 시리즈를 내준 탬파베이는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 캐시 감독의 결단을 두고 의아하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캐시 감독은 1-0으로 앞선 6회말 스넬을 5⅓이닝 만에 교체했다. 1사 상황에서 오스틴 반스에게 안타를 맞자 닉 앤더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교체 시점의 스넬 투구 수는 73구에 불과했고 5⅓이닝 2피안타 9탈삼진으로 잘 던졌기에 더욱 아쉬웠다. 스넬 역시 교체 결정에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을 지었고 소리를 지르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 교체가 결국 패착이 됐다. 앤더슨이 무키 베츠에게 2루타를 맞으며 2,3루 위기에 몰렸고 다음 코리 시거 타석에서 폭투까지 범해 반스의 득점을 헌납했다. 이어진 1사 3루서 시거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베츠가 홈을 파고들어 1-2 역전을 허용했다. 벤치의 판단과는 전혀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이다.


6회를 기점으로 전의를 상실한 탬파베이는 다저스 불펜을 아예 공략해내지 못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준 탬파베이는 8회말 베츠에게 쐐기 솔로포까지 얻어맞으며 그대로 물러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캐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을 이기게 하기 위한 최상의 판단이었다. 이것이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였다. 현재 나오고 있는 모든 의견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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