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케인의 파괴적 폭발력, 왜 6년차에 만개할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0.27 20:48 / 조회 : 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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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토트넘 핫스퍼 손흥민(28)과 해리 케인(27)이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서 가장 강력한 공격 듀오로 올라섰다.


손흥민과 케인은 27일(한국시간) 영국 터프무어에서 벌어진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 번리전에 1골을 만들어내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케인이 어시스트하고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 후반 31분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이 수비수들을 달고 뒤로 움직였다. 손흥민이 빈 공간에 침투했다. 케인이 방향을 바꿔 헤딩으로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이 이를 그대로 머리로 받아 넣어 번리의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케인은 이번 시즌 유럽 축구에서 가장 핫한 조합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둘이 9골을 합작했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게리 네빌은 "손흥민은 정말 놀랍다. 그를 상대하는 팀은 악몽일 것"이라 혀를 내둘렀다. 리오 퍼디난드 역시 "손흥민과 케인은 완벽한 조합"이라 극찬했다.

사실 손흥민과 케인은 2015~20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지난 5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월드클래스'로 칭송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5시즌 동안 20골을 합작했던 둘은 이번 시즌 불과 6경기 만에 9골을 만들어냈다. 29골 합작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2위다.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스, 맨체스터 시티의 다비드 실바-세르히오 아게로와 공동 2위다.


올해 그 잠재력이 제대로 폭발한 이유는 케인이 플레이스타일을 바꿨기 때문이다. 케인은 이전까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임무를 다했고 손흥민은 측면 윙포워드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케인이 2선으로 폭넓게 움직이며 손흥민에게 공간을 창출해주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케인은 빈 공간을 침투한 손흥민에게 매번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줬다. 손흥민 특유의 마무리 능력까지 조화를 이뤄 골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 BBC가 2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케인은 "내가 밑으로 내려오면 윙어들이 뒤 돌아 들어간다. 내가 종종 해왔던 플레이지만 지금 완성본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BBC 해설가 레온 오스만은 "케인이 이타적으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뒤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앨런 시어러는 젊은 시절 매우 역동적인 스트라이커였다. 나이가 들면서 플레이메이커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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