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페, 3개 남았다' 되살아난 안타 제조기, 외인 최초 200안타 눈앞 [★잠실]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0.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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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잠실 한화전에서 2안타로 활약한 두산의 페르난데스. /사진=OSEN
10월 타격 컨디션이 주춤했던 '안타 제조기' 페르난데스(32·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되살아났다.

페르난데스가 외국인선수 최초 200안타 대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페르난데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을 때려내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안타 197개를 기록, 200안타 대기록 달성에 딱 3개만을 남겨두었다.


KBO리그 역사상 200안타를 기록한 것은 2014년 서건창(31·키움 히어로즈)의 201안타뿐이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해 외국인선수 한 시즌 최다 안타인 197개를 날렸지만, 200안타 도전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올해 200안타 고지에 오른다면 서건창에 이어 두 번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외국인선수로는 최초이다.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서건창의 기록도 뛰어넘을 수 있는 일이다.

사실 페르난데스의 대기록 달성에 불안 요소가 많았다. 잘 맞던 방망이가 10월이 되자 갑자기 흔들렸다. 페르난데스는 5월 23경기에서 타율 0.468, 6월 25경기에서 타율 0.301, 7월 23경기에서 타율 0.330, 8월 25경기에서 타율 0.365, 9월 25경기에서 타율 0.310을 기록하는 등 단 한 번도 3할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전까지 10월 20경기에서 타율 0.266을 치는데 그쳤다.

부진이 계속됐다면 대기록 달성은 점점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일.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지난 2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직전 2경기 무안타 부진을 끊어내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다. 기세를 몰아 페르난데스는 한화전에서 2안타를 몰아쳤다.


덕분에 리그 5위 두산(77승61패4무)도 작게나마 2위 등극을 위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두산은 남은 일정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LG 트윈스, KT 위즈의 승패를 지켜봐야 한다. 두산은 29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 20일 잠실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페르난데스의 활약도 중요하다. 분위기는 좋아 보인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났고, 올해 KIA전 15경기에서 타율 0.377, 키움전 15경기에서 타율 0.328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한화전 15경기 타율 0.220로 가장 좋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나쁜 기억을 떨쳐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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