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왜 베일이 필요한가? KS 있는데" 英매체 의문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0.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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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종료 후 가레스 베일. /AFPBBNews=뉴스1
가레스 베일(31)의 교체 투입은 끝내 없었다. 무리뉴(57) 감독은 1골 차 리드를 잡자 공격보다는 밸런스에 중점을 뒀다. 앞서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28)을 뺀 뒤 3골을 허용한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경기 후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있는데 누가 베일이 필요하다고 했나(Who needs Gareth Bale when you have Harry Kane and Son Heung-min?)"라면서 "이 웨일스 스타(베일)는 대단한 손흥민-케인이 승리를 확정 짓는 모습을 벤치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적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오전 5시 잉글랜드 터프 무어에서 펼쳐진 번리와 2020~21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3승2무1패로 승점 11점을 마크하며 리그 5위로 단숨에 점프했다. 반면 번리는 또 리그 첫 승에 실패, 1무 4패를 올리며 리그 18위에 머물렀다.

전반전은 대단히 답답한 경기였다. 번리는 사실상 작정하고 텐백 수비를 펼쳤다. 최종 수비라인 포백과 2선 사이의 간격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토트넘도 이런 번리의 수비에 고전하며 전반전에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12분 무리뉴 감독은 모우라를 빼는 대신 라멜라를 교체로 투입하며 공격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그래도 토트넘의 공격은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후반 19분에는 손흥민이 2선까지 내려와 패스를 뿌려주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후반 26분에는 코너킥 상황서 문전에 있던 케인이 걷어내지 않았다면 실점할 뻔했다.

이 답답한 상황에서 구세주로 등극한 건 손흥민이었다. 후반 31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서 라멜라가 올린 공을 케인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헤더 패스로 연결했다. 이를 손흥민이 정확히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번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1골 차 리드를 잡자 토트넘 벤치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벤치에는 조 하트 골키퍼를 비롯해 로돈, 레길리온, 로 셀소, 베일, 비니시우스가 있었다. 중계 화면에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러닝을 하며 본격적으로 몸을 푸는 베일이 잡히기도 했다.

그리고 득점 2분 만인 후반 33분 무리뉴 감독이 꺼낸 두 번째 교체 카드는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였다. 은돔벨레를 빼는 대신 중앙 미드필더 로 셀소를 투입한 것. 손흥민-케인-라멜라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에 변화를 주기보다는 밸런스에 초점을 맞춘 카드로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9일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을 후반 35분에 뺐다가 내리 3골을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만약 동점으로 흘러갔다면 베일과 비니시우스 카드를 꺼낼 수도 있었겠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되자 무리뉴 감독은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손흥민을 빼는 대신 지난 17일 영입한 수비수 조 로돈을 투입했다. 남은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 이상의 큰 의미는 없었다. 조 로돈은 1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출격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베일은 경기 후 환한 웃음과 함께 팀 승리를 진심으로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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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뻐하는 가레스 베일(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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