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임기영 "현종이형 없으면 몇 승을 더해야 돼요?" [★광주]

광주=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0.25 20:19 / 조회 : 3138
  • 글자크기조절
image
KIA 임기영이 25일 광주 삼성전 승리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현종이 형 없으면 우리가 몇 승을 더해야 돼요?"

KIA 타이거즈 임기영(27)이 시즌 9승을 달성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당장 내년 걱정이 앞선다. 타이거즈 부동의 에이스 양현종(32)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기영은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0-1 대승에 앞장서며 9승(10패)을 신고했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임기영은 2017년 1군 풀타임 선발투수로 발돋움했다. 그해 118⅓이닝을 던지며 8승 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KIA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올해는 9승 10패 121⅓이닝 평균자책점 5.27이다. 삼성전 탈삼진 5개를 추가해 개인 첫 100탈삼진 고지도 밟았다. 다승, 이닝, 탈삼진 모두 최고 성적이다.

4~5선발로는 손색이 없지만 2021년에는 토종 1선발 내지 최소 3선발 역할을 해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 양현종이 해외무대로 떠날 수 있다.

임기영은 "현종이 형이 없으면 그 빈자리가 너무 크다. 웃으면서 형이 없으면 우리가 추가로 몇 승을 더 해야 되느냐 이야기하곤 한다. 현종이 형이 없다고 팀이 무너진다는 상상 자체가 너무 싫었다. 현종이 형이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 착한 형"이라며 웃었다.

기복을 줄여야 한다. 시즌 전체로 보면 임기영은 7월과 8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중에는 선발투수가 가장 어려워하는 5~6회에 고전했다. 임기영은 "기록을 보면 항상 여름에 결과가 나빴다. 스피드가 떨어졌을 때 어떻게 운영을 해야하는지 현종이 형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이닝도 길게 끌고 가야 하는데 5회나 6회에 무너지곤 했다. 겨울에 준비 많이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정 상 10승 도전도 가능하다. KIA는 오는 31일 홈에서 NC와 최종전이 잡혔다. 임기영은 "욕심이 나긴 하지만 하고 싶다고 되는 건 아니다. 내가 내 임무에 충실하면 결과는 따라 온다. 오늘(25일)도 코치님들께서 '기영이 승리투수 하게 해주자' 이런 말씀 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만루 홈런을 친 (한)승택이에게도 좀 도와달라고 했는데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