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인터뷰] '울먹인' 최영은, "동료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고 싶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0.10.25 16:48 / 조회 :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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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대구] 곽힘찬 기자=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정신력으로 버티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최영은은 자신의 두 볼을 두드리며 끝까지 집중했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대구FC는 25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2로 격파했다. 이로써 대구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웃으며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었다.

이날 대구는 세징야의 멀티골과 데얀의 득점에 힘입어 끈질기게 따라붙은 포항을 물리칠 수 있었다. 하지만 숨은 공신은 따로 있었다. 바로 골키퍼 최영은이다. 최영은은 후반전 경합 도중 입은 허리 부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구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최영은은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뒤 잠시 울먹였다. 말을 잇지 못하던 최영은은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우선 이렇게 승리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 아까 경합 상황 때문에 정신이 없다. 선수들이 앞에서 열심히 뛰어줘서 이겼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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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상황이었다. 경합 도중 허리로 떨어진 최영은은 오랜 시간 일어나지 못했다. 앰뷸런스가 동원됐고 모든 의료진이 투입되어 최영은은 살폈다. 처음 뛸 수 없다는 사인이 들어왔지만 최영은은 몸을 털고 일어나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최영은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최영은은 “사실 부상 당시 하반신이 갑자기 말을 듣지 않아서 겁을 먹었다. 경기가 끝났을 땐 긴장이 풀리면서 감정이 복받쳤다. 워낙 정신이 없었던 탓인지 착지 직후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대구 선수들은 최영은에게 달려갔다. 최영은은 “동료들이 괜찮냐고 물어보더라. 그리고 내게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해줬다.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받은 출전 기회였기에 최영은은 끝까지 뛰고 싶었다.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최영은은 “매 경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골키퍼인 내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동료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고 싶었다”라고 언급했다.

사진=곽힘찬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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