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6점차에도 소형준 초강수' 뒤도 안 돌아본 이강철 감독 승부수 [★수원]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10.25 17:51 / 조회 :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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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사진=뉴스1
팀이 10-1로 앞선 상황서 상대가 3점을 뽑아 추격해 오기 시작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흘러가고 있었지만, KT는 방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선발 자원인 소형준까지 투입하며 2위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KT 위즈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서 10-5로 승리했다. KT는 3연승에 성공, 79승1무60패를 올렸다. KT는 현재 자력 2위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전날(24일) LG가 NC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KT가 자력 2위 진출 가능성을 다시 가져오게 됐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총력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 감독은 "남은 5경기가 엄청 크다"면서 "위로 갈 수 있으니까 이제 또 시작이다. 우리가 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놓치고 싶지 않다.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쓰면서 마지막까지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오늘 경기서 (소)형준이를 쓰지 않고 이기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그러면 내주 경기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승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뒤를 생각하지 않았다. 선발 배제성은 6이닝(76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마크했다. 투구 수가 많지 않았지만 6이닝만 던지게 한 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서 과감하게 교체를 선택했다.


그런데 팀이 10-1로 앞선 7회초. 두 번째 투수 유원상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도 볼넷 3개와 안타 2개를 허용하며 3실점으로 흔들렸다. 결국 2사 만루 위기서 이대호 타석 때 이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소형준이었다. 여기서 롯데는 대타 안치홍을 냈다. 소형준은 체인지업(127km)을 하나 던져 안치홍을 3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2사 1,2루 위기서 신본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롯데의 흐름을 완벽하게 끊었다. 결국 KT는 9회 클로저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소형준의 이날 성적은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남은 경기도 집중해서 좋은 분위기 속에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겠다. 올 시즌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제 KT에게 남은 경기는 4경기. 내주 KIA와 원정 2연전을 치른 뒤 곧바로 한화와 원정 2연전을 소화한다. 일단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가 차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며, 순위 경쟁이 계속 된다면 배제성에 이어 소형준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과연 KT가 막판 힘을 발휘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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