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잔류 최대 적' 서울, 최종전 베스트 출격 "꼭 이기겠다" [★서울]

서울월드컵경기장=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0.25 06:05 / 조회 : 1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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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파이널B에 속한 FC서울은 일찌감치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었다. 밋밋하게 시즌을 마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1 잔류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캐스팅 보드를 쥐게 됐다. 서울은 오는 31일 안방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에서 인천과 맞붙는다.

올 시즌 K리그1 최하위 팀만 강등 당하는 가운데, 세 팀이 잔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하위(12위) 인천이 6승6무14패(승점 24)를 기록하며 10위 부산 아이파크, 11위 성남FC(이상 승점 25)를 바짝 쫓고 있다.

공교롭게도 10위 부산과 11위 성남은 31일 탄천에서 만난다. 부산과 성남이 맞붙게 되면서 인천이 서울전에 승리만 한다면 극적인 잔류에 성공할 수 있다.

인천 팬들은 잔류가 확정된 서울이 다소 힘을 빼고 나오길 바라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혁순(40) 서울 감독대행은 인천전에서 베스트 멤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박혁순 대행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인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훈련하는 것을 지켜보며 선수명단을 짜겠지만,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멤버로 구성하겠다. 꼭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며 "인천이나 성남 등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잔류가) 결정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무려 3팀의 운명이 걸린 상황에서 인천에만 유리할 수 있는 경기 운영을 준비한다면, 똑같이 잔류가 절실한 성남이나 부산에 실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홈경기를 찾은 팬들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프로의식이 바탕이 된 결정이기도 했다. 날이 추워진 탓에 부상 위험이 높아지고, ACL 일정을 대비한 체력 세이브도 좋지만, 마지막 홈경기에서 설렁설렁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팬들에게 예의가 아니다. 시원한 골도 좋지만, 팬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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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순 서울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관중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서울은 많지 않은 기회에서도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길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서울은 올 시즌 유관중 7경기에서 6승1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에도 서울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아준 2621명의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

박혁순 대행은 "홈 관중들을 위해서 결과도 결과이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어 공격적인 부분과 관련해 준비를 많이 했다. 비긴 것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이날 부산과 홈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김대중(28)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30분 정동윤(26)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이겼다. 매 시즌 인천은 극적으로 잔류해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팀이다. 올해에도 기적 드라마를 작성하는 중이다. '필승'을 다짐한 서울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만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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