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
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의 에스타디오 마누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엘체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 29분 팀 동료 토니 라토(23)의 골을 도왔다.
환상 킬패스였다. 상대 수비의 압박이 심한 상황 속에서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터치 한 번으로 공간을 만든 뒤 수비진 사이로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줬다. 엘체 수비진은 그대로 무너졌고, 일대일 기회를 잡은 라토가 쉽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1이라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이강인은 팀 주전이 아닌 어려운 현실에 처했다. 올 시즌 이강인은 6경기에 나왔는데, 선발 출장은 3회였다. 평균 출전시간 약 41분 정도를 소화하고 있다. 대부분 경기 후반부터 그라운드를 밟는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올 시즌 3도움으로 이 부문 리그 1위, 패스성공률 94.2%로 역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본적인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리그 수준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인을 막판에 투입한 발렌시아는 이날 1-2 패배를 당했다. 앞서 하비 가르시아(50)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의 출전시간은 충분하다"고 공식 인터뷰했다. 발렌시아만 이강인의 가치를 몰라주고 있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