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리빌딩 '포스트 김태균' 필수, 2년차-12홈런 노시환 기회 잡을까 [★대전]

대전=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0.24 07:06
  • 글자크기조절
image
노시환. /사진=OSEN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20)이 팀 레전드 김태균(38)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 팀 리빌딩을 위해선 '포스트 김태균'을 찾아야 한다. 올 시즌 팀 핵심 타선에 배치되고 있는 노시환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한화의 포스트 김태균은 누가 될까. 김태균은 지난 22일 자신의 은퇴 기자회견에서 '포스트 김태균이 누가 될 것 같으냐'라는 질문을 듣고 "사실 마음속으로는 있지만, 모든 후배들이 다 같이 잘했으면 한다. 다 같이 포스트 김태균이 돼서 한화가 최강팀이 되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 굳이 한 명을 지목 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정확한 이름은 피했지만 올 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팀 유망주 노시환이 김태균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규시즌 종료를 눈앞에 둔 가운데 노시환은 올 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0.221 42타점 12홈런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0.393, 출루율 0.296, 득점권 타율 0.155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힘 하나는 확실히 팀 내 수준급이다. 팀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노시환은 지난 23일 대전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11-6 승리에 힘을 보탰다.

노시환의 성장은 팀에 꼭 필요한 일이다. 팀 레전드 김태균이 지난 21일 선수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다음 시즌부터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했다. 앞으로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는다. 김태균은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2209안타(역대 3위), 3557루타(4위), 출루율 0.421(2위), 타율 0.320(5위), 홈런 311개(공동 11위) 등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팀은 물론 KBO리그에서도 최정상급 타자로 활약해 왔다.


노시환은 올해 프로 데뷔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해 91경기에서 타율 0.186 1홈런에 그쳤지만, 1년 만에 홈런 개수를 확 늘렸다. 김태균이야 데뷔 시즌이었던 2001년 88경기에서 타율 0.335 20홈런을 때려내 신인상을 차지했다. 출발부터 월등히 뛰어났다. 2년차인 2002년 1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7홈런으로 살짝 부진했지만, 2003년 타율 0.319 31홈런 9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에 비하면 노시환은 한참 부족한 수준이지만, 아직 유망주 단계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어린 선수들은 어느 한순간, 껍질을 깨고 확 성장하기도 한다. 벌써부터 1군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는 노시환에게는 희망이 있다. 다만 준비가 필요하다.

팀 주장 이용규(35)는 "개개인이 강해지고 기량이 좋아져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 부족한 것은 이미 성적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피나는 노력을 해야한다"며 "내년을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부터 노력하고, 준비하고, 마음가짐을 관리해야 한다"고 어린 선수들을 향해 말했다. 노시환도 새겨들어야 조언이다.

선수 시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김태균은 "좋은 후배들이 저의 그 한을 풀어줬으면 좋겠다. 팀에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이 모이고 있으니 머지않아 강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기대했다.

image
김태균. /사진=OSEN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