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9' 엔딩요정 스윙스 '눈물'..디아크·릴보이·주비트레인 '2차 합격'[★밤TView]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10.24 01:12 / 조회 : 7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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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쇼미더머니9' 방송화면 캡처


래퍼 스윙스가 '쇼미더머니9' 강렬한 '엔딩 요정'에 등극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9'(이하 '쇼미9')에서는 2차 예선인 '60초 팀 래퍼 선발전'이 펼쳐졌다. 탈락자는 이전 시즌처럼 불구덩이 밑으로 빠지는 게 아닌, 불길 뒤로 물러가는 구조였다.

이날 1차 예선에서는 스윙스가 자신을 디스했던 콕스빌리를 경연장에서 참가자로서 만났다. 먼저 콕스빌리가 "네 언론플레이에 구린 속임수두 티가 나지"라며 스윙스에게 디스랩을 했고, 1차 예선에 합격했다.

스윙스는 "앞에선 엄지 올려 뒤에선 날 가리키네"라고 랩하며 콕스빌리에게 손가락 욕 퍼포먼스를 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스윙스는 "난 멍청하지 않아 14년째 버티고 있어"라며 "비 형도 인정할 걸 1등 깡은 나야"라고 랩을 이어갔다. 스윙스는 합격 목걸이를 받았고, "1차 예선은 이상하게 힘들다. 무반주가 문제다. 무거운 코끼리가 내 어깨 위에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근데 넘어갔어. 잘했어"라며 여유있게 웃었다.

첫 번째 참가자로 킬라그램이 등장, 이전과 달리 수수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킬라그램은 "'쇼미더머니 5, 6'을 하고선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그때 통장 잔고가 0원이었다. 공연한 돈을 소속사가 먹고 날랐다"며 "한동안 어떻게 해야 더 행볼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지다 보니 조금 더 나다운 모습을 찾게 됐다"고 털어놨다. 킬라그램은 '코팔 팀'(코드쿤스트, 팔로알토)에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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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쇼미더머니9' 방송화면 캡처


'쇼미더머니777'에 이어 '쇼미9'에 참가한 디아크는 "캐릭터가 변한 것 같다"는 프로듀서들의 말에 "안 좋은 일들이 있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졌고, 나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음악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디아크는 2018년 '쇼미더머니777'에 처음 출연해 당시 3개 국어 래핑 등으로 '15세 천재 래퍼'란 별명을 얻고 '천재 소년 래퍼'로 관심 받았다. 그러나 디아크의 전 여자친구가 "디아크가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려 했다"고 폭로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논란이 생겼다. 이에 디아크는 자신의 SNS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전 여자친구와 직접 만나 사과하고 감정을 풀었다고 밝혔다.

디아크는 "난 아직도 반성해", "나는 깔창 대신 돈을 깔고 살아"라며 위기를 이겨내는 내용의 가사를 랩으로 선보였다. 프로듀서들은 "예전의 에너지는 아닌 것 같다", "애매한 느낌"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디아크에게 1패스를 줬다. 저스디스는 "디아크라는 네임밸류에 비해선 아쉬운 랩이었다. 그 이름을 차치하고는 솔직히 너무 좋고 저희가 충분히 좋게 다듬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디아크를 선택했다.

코드 쿤스트는 "디아크가 풀이 죽어있어서 진심으로 속상했다"고 말했다. 저스디스는 "진실성을 보고 싶다"고 했다. 디아크는 "재작년보다 기운이 부족한 거 같아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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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쇼미더머니9' 방송화면 캡처


지호지방시, 스카이민혁, 타쿠와 등 장난처럼 들리는 랩을 하는 참가자가 있는 한편, 김모노가 '쇼미'에 처음 참가해 잔잔하지만 진정성 있는 랩으로 올 패스를 받았다. '김모노'의 이름 뜻은 한쪽 귀가 들리지 않아 붙여진 이름이었다. 김모노는 개코에 대한 오랜 관심을 보이며 '다와이 팀'(다이나믹 듀오, 비와이)을 선택했다.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 릴보이가 등장했다. 릴보이는 "오랜 병을 깨보고 싶어서 나왔다"며 과거 디스랩을 하던 도중 배신감을 느낀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대인기피증이 있었고 오랫동안 우울했는데 그걸 깨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릴보이가 자신의 심경을 담은 랩을 또렷한 래핑으로 선보였고 올 패스를 받았다. 프로듀서의 적극적인 구애 속 릴보이는 '자기 팀'(자이언티, 기리보이)으로 갔다.

코드 쿤스트의 극찬 속 카키가 등장했다. 카키는 시원시원한 모션을 가미한 랩과 슴슴한 듯 유티크한 스타일로 올 패스를 받고 코팔 팀에 갔다. 이어 대학 힙합 프로그램 우승자로 경희대 조순영이 위너 송민호의 응원을 받고 등장했다. 조순영은 '사이코' 콘셉트의 저돌적인 랩으로 3패스를 받고 자기 팀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또 다른 기대주 바이스벌사는 박자가 전혀 맞지 않는 랩으로 모두의 의아함을 자아내고 탈락했다. 프로듀서들은 "박자만 맞았으면 미친 무대가 될 수 있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한국 힙합 1세대 래퍼 부가킹즈의 주비트레인이 '쇼미9'에 지원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비트레인은 "오랜만에 테레비에 나왔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주비트레인은 가수 생활을 접고 2015년부터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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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넷 '쇼미더머니9' 방송화면 캡처


군복에 힙합 모자를 쓰고 무대에 오른 주비트레인은 코로나19 상황을 담은 랩을 시원하게 선보였다. 주비트레인은 "모든 무대에서 처음으로 소름 돋았다"며 올 패스 속 코팔 팀에 합류했다. 자이언티가 우승후보라 자신한 마미손 레이블 뷰티풀노이즈 소속 래퍼 원슈타인이 등장했다. 원슈타인은 이국적인 스타일의 랩으로 프로듀서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고 자기 팀으로 향했다.

키드킹은 빨강색과 연두색을 반씩 염색한 '수박바' 헤어스타일과 맨발의 콘셉트로 무대에 올랐다. 키드킹은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활용한 자아분열 선악 랩으로 "콘셉트 신의 한 수"란 칭찬을 듣고 올 패스를 받았다. 키드킹은 '굴젓 팀'(저스디스, 그루비룸)을 선택했다.

스윙스가 지난 주에 이어 이날 방송의 대미를 또 한 번 장식했다. 다이어트를 하고 나타난 스윙스는 "해병대 장교 같다"는 말을 들으며 프로듀서의 어색한 웃음을 자아냈다. 스윙스는 "지금 계신 분들 다 저랑 아는 분들이고 얼마나 불편하겠냐. 당신들 오늘 창피하게 안 하겠다"라며 여유 있게 장내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이후 스윙스는 랩을 잠시 멈추는 모습을 보였고, 마이크를 집어 던지고 욕설과 돌발행동을 해 모두를 긴장케 했다. 스윙스는 프로듀서들에게 "너네는 나 못 이겨. 퇴물 래퍼 어땠어"라고 흥분했고, 급기야 무대 뒤에선 "실패였어요"라며 눈물까지 보여 궁금증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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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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