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언니' 돌아온 날, 장충에선 무슨 일이? [별별★톡톡]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10.23 16:39 / 조회 : 49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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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사진=KOVO
'배구여제'이자 '식빵 언니' 김연경(32·흥국생명)이 돌아왔다. 2009년 4월 11일 이후 11년, 4211일만에 다시 선 V리그 무대다.

지난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GS칼텍스의 맞대결이 열렸다. 이날이 바로 김연경의 복귀전이었다.

앞서 KOVO컵 때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본격적인 출발은 지금부터였다. 컵대회서 흥국생명은 무실세트 승리로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왔지만 GS칼텍스에 0-3로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준우승팀 수훈 선수인 MIP에 만족해야 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본격적으로 V리그가 개막했다. 공교롭게도 흥국생명은 첫 경기부터 또 GS칼텍스와 만나게 됐다.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취재와 사진 기자 등을 합쳐 80여 명의 취재진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팬 입장이 허용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마치 관중이 들어찬 듯한 인상을 줄 정도였다.

이로 인해 취재 환경이 바뀌었다. 경기 전 공식 인터뷰 방식이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데 기존 인터뷰실은 많은 취재진을 수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홈팀 GS칼텍스 측은 2층 관중석에 자리를 만들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진풍경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시작됐다. 1~3세트 연속 듀스가 거듭되는 혈전이 펼쳐졌다. 김연경은 몸이 풀리지 않았는지 1세트 4득점, 공격성공률은 14.29%에 불과했다. 하지만 역시 김연경은 김연경이었다.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날아올랐다. 7득점, 공격성공률은 54.55%까지 높였다. 흥국생명은 2세트까지 집어삼켰다.

마지막 세트가 될 수 있었던 3세트. 김연경은 8득점에 공격성공률을 61.54%까지 끌어올리면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세트 막판 흥국생명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부는 4세트로 이어졌다.

김연경은 4세트에서도 6득점 공격성공률 44.44%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5득점으로 활약했다. 결정적인 득점이나 블로킹을 할 때면 크게 포효하는 모습도 여전했다.

경기 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이 본인의 역할을 다 해줬다"고 칭찬했다. 김연경은 "컵대회가 끝나고 오늘만을 기다렸던 것 같다. 준비를 많이 했지만 생각이 많아져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 후반에 잘 풀렸고 이길 수 있어 기뻤다"고 웃어 보였다. 이렇게 김연경의 V리그 복귀전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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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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