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 사업실패→일용직 삶.."회복되길 바라며"[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10.23 07:54 / 조회 : 15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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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최철호(50)가 촬영 현장이 아닌,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이하 '특종세상')에서는 최철호가 야간에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용직 택배 하차원으로 지내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특종세상'에서는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최철호가 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나섰다. 제작진은 기다림 끝에 최철호를 만날 수 있었다.

밤샘 작업을 마치고 퇴근하는 최철호는 5평 남짓 원룸에서 룸메이트와 지내고 있었다. 그는 퇴근 후 인스턴트 밥, 편의점에서 사온 찌개가 주식이었다. 과거 굵직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던, 화려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그는 "(오전) 10시 반, 11시에 자서 (오후) 5시면 일어나죠. 4시 반, 5시"라면서 자신의 근무 시간을 이야기 하기도. 또 "제가 여기 처음 일하러 나왔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뭐가 뭔지 몰랐다"며 "두 번째 날 이렇게 손이 부은 거예요. 정말 이만한 왕손처럼. 그래서 이게 '박스 독, 종이 독이 올랐나?' 했는데. 그냥 부었다"면서 택배 하차 일을 시작할 때 쉽지 않았음을 털어놓았다. 또한 이 같은 일을 하는 게 의외라고 하자 "의외고 뭐고 살아야죠. 살아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최철호는 촬영 현장이 아닌 이곳(택배 물류센터)을 삶의 현장으로 사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그는 "일이 점점 줄고 해서 사업을 한번 해보다가 코로나 여러 가지 여파로 빚도 생기게 되고 상황이 되게 안 좋아졌어요. 그래서 비티고, 버티려고 빚을 내고 그러다가 결국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온 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집도 정리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된 거죠. 와이프와 아이들은 처갓집에 있고, 어머니, 아버지는 요양원에 계시고. 찰나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어요"라며 "연극하는 후배가 '돈이 필요할 때 아르바이트로 여기에 와서 일당으로 얼마를 받는다', 눈이 반짝 떠지더라고요. '나도 같이 하자'고 했죠. '할 수 있겠냐'고 했는데, '가릴 처지가 아니다'고 하고, 바로 다음 날 오게 됐죠"라고 설명했다. 먹고 살기 위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는 최철호였다.

이와 함께 최철호가 가끔 교회 예배당을 찾아 기도하는 일상도 공개됐다. 최철호는 기도를 하는 이유에 대해 2010년에 있었던 동료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용서 받지 못할 일이지만 참회한다고 그럴까. 그렇게 스스로 용서를 구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라고 말했다.

또한 "기자분께서 전화가 왔을 때,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런 일 없습니다', 이게 저도 모르게 나왔어요. 제일 바보 같은 짓이죠.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요"라면서 사죄했다. 뒤늦게 다시 한 번 사과를 한 그는 "모든 일에는 다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배웠고, 모든 일에는 신중하고 경거망동하지 말고, 잘 살아야 되겠다는 참 많이 느꼈고"라고 털어놓았다.

이밖에 이번 '특종세상'에서는 최철호가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와의 만남, 배우 김정균과의 만남도 동행했다. 20년 전 처음 만나 인연이 된 최철호와 김정균이다. 김정균은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최철호에게 가슴 따뜻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특종세상' 촬영을 마무리 하면서 최철호는 "앞으로의 앞날은 모르겠죠. 제 본업이나 제 가정이나 다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책임은 다 해야 된다는 것. 최선을 다해야 된다는 것. 그리고 이게 최선이라는 것. 그리고 더 좋은 일이 있거나 하면, 또 최선을 다해야겠죠"라고 말했다.

최철호는 '야인시대' '대조영' '천추태후' '내조의 여왕' '열혈장사꾼' '대왕의 꿈' '조선총잡이' '왕의 얼굴' '징비록' 등 인기 드라마 외에 여러 편의 영화에도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그가 직접 밝혔듯이 사업실패, 생활고로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 하고 일용직 택배 하차원으로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가족들과 다시 함께 살 날을 꿈꾸는 그였다. '배우 최철호'로 다시 대중 앞에 설 날이 언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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