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예' 임수향 "지칠 때까지 울어..감독님도 많이 울었죠"(인터뷰①)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10.23 08:00 / 조회 :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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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향 /사진=FN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수향(30)이 '내가예'의 수많은 눈물 신을 표현하느라 체력이 많이 소모됐다고 밝혔다.

임수향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내가예'는 오예지(임수향 분)가 서환(지수 분)과 서진(하석진 분) 형제의 사랑을 모두 받게 되면서 운명 속에 갇혀버린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임수향은 극 중 세라믹 아티스트를 꿈꾸는 미대생 오예지로 분했다. 오예지는 교생으로 환의 짝사랑 상대가 됐고, 선생과 학생으로 만난 두 사람은 오예지가 서진과 결혼하면서 형수와 시동생으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보여줬다.

오예지는 엄마 김고운(김미경 분)이 과거 폭행을 일삼던 아버지를 죽이고 감옥에 간 것에 대해 자신을 버린 것이라 생각하고 외롭게 살았지만 엄마와 재회, 서환, 서진의 사랑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오예지는 서진의 외도로 이혼, 서환에 대한 자신의 사랑도 깨달았지만 두 형제와 헤어지고 혼자의 삶을 택했다. 오예지는 서환, 서진에게 받은 사랑을 추억으로 간직한 채 용기있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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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향 /사진=FN엔터테인먼트


임수향은 '내가예'의 엔딩에 대해 "나는 새드엔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드라마 촬영을 시작할 때부터 엔딩은 미리 알고 있었다. 우리나라 정서와 관계가 있어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렸지만 나는 새드엔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불행한 삶을 산다고 생각한 예지가 두 남자의 사랑을 받고 자기의 길을 잘 나아갈 수 있었다고 본다. 환이와 진이 입장에선 가슴 절절한 사랑으로 슬펐을 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상상한 엔딩을 따로 말하기도 했다. 임수향은 "나중에 예지가 나이가 들어서 환이와 '우리의 역' 앞에 앉아있고 서로 응시하며 끝나는 것도 생각했다. 예지가 중년의 환이와 추억의 장소에서 추억을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그려봤다"고 했다. 임수향은 "나는 처음 이 드라마를 사랑이야기라 생각하지 않고 네 남녀의 성장극, 예지의 인생사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내가예'는 한 여자와 두 형제의 삼각관계로 금기의 사랑을 서정성 짙은 멜로로 그렸다. 이는 한국 드라마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소재였다. 임수향은 "나도 처음 작품에 들어갈 때 '욕을 먹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삼각관계에서 가운데 사람이 잘 해야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의 색깔이 좋았다. 문학소설 같기도 하고. 연기할 때는 문어체의 대사가 많아서 힘들기도 했지만 소설 '소나기' 같은 청량함이 묘했다. 청순함을 가장한 섹시함이 있다 생각했다"며 웃었다.

그가 밝힌 '내가예'는 "감정선이 대부분인 드라마"였다. 임수향은 "심리를 잘 표현해야 했고 내가 거의 모든 장면에 나와서 부담도 있었다. 스무 살 데뷔 때 만났던 연기 선생님을 다시 찾아뵀다. 선생님과 대본 분석을 같이 하면서 기존의 내 연기와 다른 식의 연기를 준비했다. 대본을 통으로 계속해서 다 외웠다. 과물입을 해서 내가 너무 많이 운 부작용이 있기도 했다. 도자기 만드는 것도 한참 배우면서 도예가들의 마음가짐을 계속 경험했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밝혔다.

임수향은 '내가예'를 촬영하며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그는 "예지의 삶이 너무 기구했다. 감정의 골과 깊이가 굉장히 깊었다. 내가 원래 눈물이 많은데 김미경 선생님도 대사를 하면서 눈물이 많이 났다"며 "나와 지수도 대사를 하면서 눈물이 안 써있는 장면인데 눈물이 많이 났다. 환이가 예지에게 '그게 하고 싶어요. 내 인생 망치는 거'라고 말하는 장면도 원래는 눈물이 없었다. 감독님도 감수성이 풍부하셔서 촬영하며 너무 많이 우셨다. 사람이 울고 나면 멍해지는데 예지는 쏟아내는 신도 많았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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