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낭만닥터' '브람스'로 받은 사랑, 자신감 붙었죠"[★FULL인터뷰]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박준영 역 김민재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0.10.24 07:00 / 조회 :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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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재/사진제공=냠냠 엔터테인먼트


살며시 눈을 감고 들으면, 설렘과 감동이 느껴지는 피아노 연주의 클래식. 한 번 빠져들면 곡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뜰 수 없게 한다. 이 클래식처럼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에 꼭 붙잡아 놓은 배우가 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김민재(24)다.


김민재는 지난 20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박준영 역을 맡았다. 박준영은 2013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한 유명 피아니스트. 그는 채송아(박은빈 분)를 만나면서 꿈과 사랑을 찾게 됐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마지막까지 박준영의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해 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김민재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끝난 것 같지 않다"는 박준영, 아니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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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재/사진제공=냠냠 엔터테인먼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 안전하게 끝나서 다행이고, 아직 끝난 것 같지 않아요.

-주변 반응이 궁금하네요.

▶ 형과 사촌 누나들이 (드라마를) 잘 안 보는데, "이번에는 자꾸 보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또 주변에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썸타고 싶다"고 한 분들이 많았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죠.

-이번 작품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 잔잔해서 그런 게 아닐까요. 대본도 색달랐던 것 같고, 연기도. 잔잔함이 베이스로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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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재/사진제공=냠냠 엔터테인먼트


-극중 유명 피아니스트 역할을 소화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 어떤 제스처를 해야 할지, 사실 정말 어려웠죠. 그리고 준영이는, 어떤 인물이 모티브인지도 없었어요.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잘 모르니까 어려웠죠. 또 피아노 선생님이 계셨는데, 많이 물어봤죠.

-피아노 연주가 많이 화제를 모았는데,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아요.

▶ 많았죠. 무엇보다 콩쿠르에서 입상한 연기를 한다는 게 부담이 많았어요. (촬영) 초반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잘 하고 싶어서 연습만 했어요.

-팬들이 이번 피아노 연주를 접하고 환호했죠. 혹시 팬들을 위한 연주를 해 줄 생각은 없나요.

▶ 코로나19가 끝나면, 팬미팅을 해서 보여드리고 싶긴 해요. 저도 원하는 바죠.

-역할을 표현함에 있어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이 김민재에게 남긴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요?

▶ 저한테 용기를 준 작품인 것 같아요. '이렇게 연기하면 되나?'라고 생각할 만큼, 정말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준 작품이었어요.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던 작품인 것 같아요.

-극중 박준영 외에 송아 등 여러 인물들이 재능과 노력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었죠. 그렇다면 김민재는 연기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 저는 이 일을 할 때 재능이 없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많이 연습하고 노력을 했죠. 뭐가 어떻게 하면 좋은 건지, 어떤 게 재능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항상 잘 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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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채송아 역의 박은빈과 애틋한 연애 스토리를 썼는데요. 박은빈과 호흡을 맞춰 본 소감은 어땠나요.

▶ 박은빈은 제가 태어났을 때, 이미 연기를 했더라고요. 하하하. 이번 작품에서 제가 (박은빈에게) 많이 의지했던 것 같아요. 외유내강, 단단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정말 좋았죠. 선배, 파트너로 좋았어요. (함께 해) 좋은 순간들이었죠.

-'선배 배우' 박은빈에게 얻은 조언, 그 조언을 통해 잘 만들어 낸 신이 있었나요.

▶ 있었죠. 어머니 앞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신이었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 때 "부담이 있다"고 어떻게 해야 될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울지 않아도 돼"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진심으로 하자'라는 생각으로 했죠.

-극중 박준영이 채송아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여우 같은 행동으로 시청자들이 '준폭스'라고 부르기도 했는데요. 박준영을 연기한 김민재의 생각은 어떤가요?

▶ '여우' 같은 행동을, 제 입장에서 하지 않았어요. 보는 사람 입장에서 '폭스(여우)'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박은빈과 멜로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올해 SBS 연기대상에서 커플상 욕심도 있나요?

▶ 욕심이라기보다는 '주면 감사히 받겠다'는 생각이에요. 안 주셔도 되는데, 주시면 받을 게요.

-올해 SBS에서 '낭만닥터 김사부2',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까지 두 작품에 출연했다. 두 작품 모두 좋은 반응이 있었다. 연기대상에서 수상 기대감도 있나요.

▶ 저는 시상식에서 기대를 잘 안 해요. 기대하지는 않죠. 그러나 주시면 감사하죠. 저는 진짜, 주시면 감사하게 받을 게요. 그러나 전혀 기대는 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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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재/사진제공=냠냠 엔터테인먼트


-김민재는 올해 두 편의 드라마로 바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0년은 김민재에게 어떤 해였나요.

▶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낭만닥터 김사부2'도 그렇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도 체감으로 느끼기에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감도 붙게 된것 같고, 정말 감사해요. 일 하는 게 재미있었고,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앞으로 김민재는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평가 받고 싶은가요.

▶ 많은 사람들이 믿고 보는 배우가 됐으면 해요. "김민재가 나오는 거 봐야지"라고 할 만큼.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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