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골목식당' PD "주먹밥집 위생 지적, 불쾌해도 다뤄야"[직격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10.22 13:25 / 조회 : 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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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화면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연출을 맡은 정우진PD가 MC 백종원에게 위생, 청결 상태에 대해 지적을 받았던 하와이안 주먹밥집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정PD는 22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서울 동작구 상도동 골목 편에 출연한 하와이안 주먹밥집에 대해 "할아버지 때부터 철물점을 하면서 오랫동안 이어온 자리를 지켜야 하는 사연을 가진 사장님이 요식업으로 전업을 했는데, 거의 망하기 직전에 '골목식당'을 만났다"며 "그런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하와이안 주먹밥집을 점검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종원은 찌든 때가 낀 조리도구 등을 살피며 주방의 심각한 위생, 청결 상태를 지적했다. 주먹밥집 사장의 부적절한 접객 태도도 문제도 문제 삼았다.

정PD는 "위생은 제작진도 다루기가 좀 불쾌하고 부담스럽다"며 "우려되는 것도 많지만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3년 동안 하면서 우리나라 식당 위생의 전체 평균을 높이고, 사장님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불쾌하고 부담스럽지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든 믿고 먹을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줘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위생에 대한 지적을 했다"며 "(접객 태도에 대해선) MC 김성주 씨가 자기 경험담을 살려서 사장님께 잘 전달해드렸다. 따뜻하게 잘 전달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주먹밥집은 앞으로 엄청 많이 바뀐다. 사장님이 어떻게 변화하실지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도동 골목 편에서는 MC들과 제작진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린 닭떡볶이집도 관심을 모았다. 정PD는 "오해와 착각으로 인해 신기한 음식이 탄생했는데, 첫째 주엔 저도 불호였는데, 둘째 주에 호가 됐다. 먹을수록 생각나게 하는 오묘한 매력이 있더라"고 전했다.

또한 정PD는 "한 테이블에 앉아 먹어도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며 "앞으로 사장님과 좀 더 호의 영역을 넓혀가기로 목표를 세웠다. 원래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큰 대중의 입맛을 조준하는 게 목표인데, 이번에 개성을 존중하자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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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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