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수 안전 살핀 김현수, 살얼음 승부 속 '훈훈' 동료애 눈길 [★수원]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10.21 05:09 / 조회 :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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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32)가 살얼음 승부 속에 훈훈한 동료애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김현수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6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양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미니 2위 결정전'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2위 LG와 3위 KT의 승차는 불과 0.5경기였다. 이날 경기 승자가 페넌트레이스 2위 싸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더구나 두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오직 승리만이 필요한 격돌이었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경기 전 류중일 LG 감독도 "오늘 게임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5경기 남았는데 다 중요하지만 특히 오늘이 중요하다. 이기면 1.5경기 차이로 KT를 떨어뜨린다. 일단 오늘은 꼭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가득 찬 취재진을 보고 "확실히 오늘이 중요한 경기이긴 한가보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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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유수. /사진=뉴스1
하지만 이런 승부와는 별개로 날카로운 신경전이나 과도한 승부욕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며 양 팀 모두 페어플레이를 펼쳤다.

인상 깊은 장면은 LG가 4-0으로 앞선 5회초에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KT 세 번째 투수 전유수를 상대했다. 김현수는 1스트라이크 1볼에서 3구째를 잔뜩 노려쳤다. 총알 같은 타구가 마운드를 향해 날아갔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최근 타격 기술 발전과 함께 타구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다. 투수가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급소를 맞고 다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었다.

천만 다행히 타구는 전유수의 글러브 속에 꽂혔다. 전유수가 본능적인 반사신경을 발휘했다. 타구 방향도 비교적 운에 따랐다.

김현수는 안타 하나를 도둑 맞은 셈이지만 개의치 않았다. 전유수의 안전이 우선이었다. 오히려 김현수가 더 놀란 모습이었다. 김현수는 아쉬워하기는 커녕 마운드 방향으로 걸어가며 전유수가 괜찮은지 살폈다. 전유수도 두 손을 들어 다치지 않았다고 의사를 표현했다. 김현수는 전유수의 상태를 재차 확인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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