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cm 김진영 투지로 신장 열세 극복, 184cm 하나 빅맨진 상대로 활약 [★부천]

부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10.19 20:56 / 조회 : 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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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싸움하는 김진영(등번호 21번). /사진=WKBL 제공
'176cm' 부산 BNK 썸의 포워드 김진영(24)이 신장 열세를 투지로 극복했다.

BNK는 장단점이 뚜렷한 팀이다. 핵심 가드 안혜지와 이소희를 앞세워 빠른 스피드를 펼친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신장이 좋은 선수가 많지 않은 탓에 높이가 아쉬운 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19일 부천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원큐전은 더욱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나원큐는 좋은 높이가 특징인 팀. 이적생 양인영(184cm)을 비롯해 이정현(187cm), 이하은(182cm) 등 빅맨 자원이 풍부했다. 이들의 평균 신장은 184.33cm나 됐다. 만만치 않은 싸움이었다. 실제로 이날 BNK는 리바운드 싸움 37-46으로 패했다.

BNK에 빅맨 진안이 있다고 해도 홀로 리바운드와 골밑을 책임질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를 도와줄 '단비 같은' 선수가 필요했다. 이 역할을 김진영이 완벽히 해냈다.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에도 두려움 없이 볼을 향해 달려들며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날 김진영은 팀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 11개를 기록했다.

김진영이 든든하게 리바운드를 잡아주자 BNK의 공격도 활발히 풀렸다. 3쿼터 중반까지 41-41 동점으로 살얼음판 같은 승부가 이어졌지만, 안혜지와 진안, 김진영이 연속 득점을 올려 점수차를 벌렸다. BNK는 4쿼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67-59 승리를 거뒀다.

김진영의 역할은 리바운드에만 제한돼 있지 않았다. 14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었다. 팀 외곽슛도 매서웠다. 이날 총 5개의 3점슛을 집어넣은 BNK는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력이 더욱 좋아졌다.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뜨려 상대 추격의 힘을 뺐다. 반면 하나원큐는 1~4쿼터 동안 20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단 2개만 넣는데 그쳤다.

김진영은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B스타즈에서 BNK로 팀을 옮겼다. 이날 전까지 평균 득점 12.3점, 리바운드 7.3개, 어시스트 2.3개를 기록했다.

유영주 감독은 김진영에 대해 "경기를 많이 뛰며 경험을 쌓고 있는 선수"라며 "지난 시즌에는 외곽에 돌고 있다가 리바운드에 참가했다면, 올 시즌에는 돌파 등 이런 부분까지 주문하고 있다. 시즌 막판에 접어들면 3번에서 3~4번 역할까지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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